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48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산 쓴 시각 장애인을 보신 적 있으세요?'

 

어느 비 오는 날,
오케스트라 창설자이자 음악 감독인
이상재 교수와 점심 식사를 겸해 만났다.
일곱 살 때 사고로 시각을 잃은 그는 마지막 빛이
사라질 때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식사 후
택시 타는 곳까지 우산을 들고 바래다주면서 물어봤다.
비 오는 날에는 많이 불편하시겠다고. 그러자 그가 답했다.
"이사장님, 우산 쓴 시각 장애인을 보신 적 있으세요?
곁에서 받쳐주지 않는 한 우리는 우산을 쓰지 않아요.
얼굴로 느끼는 감각이 둔해지기 때문이지요."
안개비, 보슬비, 가랑비, 장대비를 골고루
맞아 보니 그가 말한 감각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 김인식의《자유로운 영혼으로 혼자서 걸었습니다》중에서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2800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1647
2944 저 꽃들처럼 風文 2013.07.07 12062
2943 순간순간의 충실 風文 2015.08.20 11993
2942 "그래, 좋다! 밀고 나가자" 바람의종 2008.11.12 11800
2941 좋은 부모 되기 정말 어렵다 風文 2014.10.14 11715
2940 모두 다 당신 편 風文 2013.08.19 11699
2939 더 잘 살기 위해서 風文 2013.08.09 11679
2938 맛있는 밥 風文 2014.10.10 11659
2937 '도사'가 되라 風文 2014.10.18 11600
2936 내 어머니 風文 2014.10.18 11525
2935 죽비 風文 2014.09.25 11520
2934 희생 정신 바람의종 2012.06.11 11487
2933 여백 - 도종환 (77) 바람의종 2008.10.07 11472
2932 높은 계단을 오를 때 5 윤안젤로 2013.04.19 11449
2931 '우물 안 개구리' 風文 2014.12.03 11436
2930 경험이 긍정으로 쌓여야 한다 風文 2014.09.25 11396
2929 젊고 어여쁜 나 風文 2014.08.29 11374
2928 "네, 제 자신을 믿어요" 바람의종 2012.09.06 11359
2927 진지하게 살기 위해서 바람의종 2012.11.21 11359
2926 감각을 살려라 風文 2014.10.14 11334
2925 소망적 사고 윤영환 2013.06.05 11312
2924 아들의 똥 風文 2014.10.06 11304
2923 처음엔 걷지도 못했다 윤안젤로 2013.06.03 11291
2922 엄창석,<색칠하는 여자> 바람의종 2008.02.28 11203
2921 두려운 세상 風文 2014.10.10 11198
2920 하루 한 번쯤 바람의종 2012.10.29 1119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1 Next
/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