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57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마 데바 와두다


    14. 믿음

  <그대가 참으로 믿으면 그 믿음의 질은 어떠한 상황이라도 그대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킨다>

  밀라레빠가 티벳으로 스승을 찾아갔을 때, 그가 너무도 겸허하고 순수하며 성실했기 때문에 딴 제자들이 모두 그를 시기하였다. 밀라레빠가 스스의 계승자가 될 것임이 확실 하였으므로 딴 제자들은 그를 죽이려 하였다. 밀라레빠는 아주아주 믿음이 깊었다. 하루는 딴 제자들이 그에게 말했다.

  <자네가 정말 스승님을 믿는다면 절벽 위에서 뛰어내려 보지 않겠나? 진짜 믿음이 있다면 아무 일도 없을 게 아닌가! 털끝 하나 다치지 않을 테니>

  절벽 위에 올라선 밀라레빠는 정말 눈 깜짝할 순간에 주저 없이 뛰어내렸다. 구경하고 있던 제자들은 재빨리 절벽 밑으로 달려 내려갔다. 절벽 밑은 아주 깊은 골짜기였다. 어디 뼛조각이라도 없을까 하고 절벽 밑을 살피던 제자들은 화들짝 놀랐다. 거기에 마라레빠가 연꽃좌로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불가사의한 일이었다. 밀라레빠가 눈을 뜨며 말했다.

  <그대들 말이 옳군. 믿음이 곧 구원이니>

  제자들은 이거야말로 우연한 일임에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그후 어느 날, 한 집에 불이 났다. 제자들은 얼른 밀라레빠에게 말했다.

  <자네가 정말 스승님을 사람하고 믿음이 깊다면 저 불속으로 뛰어들 수 있겠지?>

  불타는 그 집 안에는 여인과 아이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밀라레빠는 선뜻 불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불길이 엄청난 기세로 타오르고 있었다. 딴 제자들은 밀라레빠가 틀림없이 타죽고 말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밀라레빠는 멀쩡한 모습으로 여인과 아이를 구해 가지고 나오는 것이었다. 또 다른 어느 날, 그들은 여행을 하고 있었다. 강가에 이르렀을 때 딴 제자들이 밀라레빠에게 말했다.

  <자넨 배가 없어도 괜찮겠지. 크나큰 믿음이 있으니까. 자넨 물 위로 걸어갈 수 있을거야>

  밀라레빠는 서슴 없이 나섰다. 그때 스승은 처음으로 밀라레빠를 보았다. 스승이 말하기를,

  <자네 뭐하려는 건가? 그건 불가능하다!>
  밀라레빠가 말하기를,
  <스승님, 전 스승님의 힘으로 하는 겁니다>
  스승은 속으로 생각했다. "이 무지하고 우둔한 애가 나의 이름과 힘으로 그걸 할 수 있다면, 내 자신도 할 수 없었던 것을..."
  스승은 내심 굳게 마음을 먹고 강물로 뛰어 들었다. 그러나 스승은 곧 물에 빠져 다시는 떠오르지 않았다.

  아직 때닫지 못한 스승이라도 깊게 믿기만 한다면 그대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을 수가 있다. 그리고 깨달은 스승이라 해도 그대의 믿음이 얕다면 아무런 도움도 줄 수가 없다. 오직 그대 자신의 믿음에 달려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3125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2136
2944 저 꽃들처럼 風文 2013.07.07 12071
2943 순간순간의 충실 風文 2015.08.20 11998
2942 "그래, 좋다! 밀고 나가자" 바람의종 2008.11.12 11806
2941 좋은 부모 되기 정말 어렵다 風文 2014.10.14 11717
2940 모두 다 당신 편 風文 2013.08.19 11703
2939 더 잘 살기 위해서 風文 2013.08.09 11679
2938 맛있는 밥 風文 2014.10.10 11659
2937 '도사'가 되라 風文 2014.10.18 11622
2936 내 어머니 風文 2014.10.18 11538
2935 죽비 風文 2014.09.25 11520
2934 희생 정신 바람의종 2012.06.11 11513
2933 여백 - 도종환 (77) 바람의종 2008.10.07 11477
2932 높은 계단을 오를 때 5 윤안젤로 2013.04.19 11452
2931 '우물 안 개구리' 風文 2014.12.03 11446
2930 경험이 긍정으로 쌓여야 한다 風文 2014.09.25 11396
2929 젊고 어여쁜 나 風文 2014.08.29 11382
2928 "네, 제 자신을 믿어요" 바람의종 2012.09.06 11362
2927 진지하게 살기 위해서 바람의종 2012.11.21 11362
2926 감각을 살려라 風文 2014.10.14 11349
2925 소망적 사고 윤영환 2013.06.05 11317
2924 아들의 똥 風文 2014.10.06 11304
2923 처음엔 걷지도 못했다 윤안젤로 2013.06.03 11296
2922 두려운 세상 風文 2014.10.10 11217
2921 엄창석,<색칠하는 여자> 바람의종 2008.02.28 11203
2920 하루 한 번쯤 바람의종 2012.10.29 1119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1 Next
/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