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일 축하
암자를 비워둔 채 산을 떠나 있다가
꼭 한달 반 만에 돌아왔다.10여 년 넘게
몸담아 살아온 집인데도 아주 낯설게 느껴졌다.
마치 내가 넋이 되어 예전에 살던 집을 돌아보려
온 것 같았다. 가끔은 자기가 살던 집을 떠나볼 일이다.
자신의 삶을 마치고 떠나간 후의 그 빈 자리가
어떤 것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예행연습을 통해서 너저분한 일상의
집착에서 얼마쯤은 벗어나게 될 것이다.
- 법정의《텅빈 충만》중에서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023.02.04 | 12364 |
공지 | 친구야 너는 아니 1 | 風文 | 2015.08.20 | 101795 |
2085 |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 | 바람의종 | 2010.09.24 | 3744 |
2084 | 가까운 사람 | 바람의종 | 2010.09.24 | 3071 |
2083 | 내일이면 오늘 되는 우리의 내일 | 바람의종 | 2010.09.26 | 2582 |
2082 | 청춘 경영 | 바람의종 | 2010.09.27 | 4286 |
2081 | 벽은 열린다 | 바람의종 | 2010.09.28 | 2247 |
2080 | 걷기 자세 | 바람의종 | 2010.09.29 | 3384 |
2079 | 마음은 산산조각이 나고 | 바람의종 | 2010.09.30 | 3219 |
2078 | 5분 청소 | 바람의종 | 2010.10.04 | 3301 |
2077 | "크게 포기하면 크게 얻는다" | 바람의종 | 2010.10.04 | 3318 |
2076 | 좋은 건물 | 바람의종 | 2010.10.04 | 4296 |
2075 | 무르익을 때까지 | 바람의종 | 2010.10.05 | 2961 |
2074 | 숨쉴 공간 | 바람의종 | 2010.10.06 | 3529 |
2073 | 내적 공간 | 바람의종 | 2010.10.09 | 3137 |
2072 | 나는 지금도 충분히 좋은 사람이다 | 바람의종 | 2010.10.09 | 3947 |
2071 | 물을 씹어먹는다 | 바람의종 | 2010.10.09 | 3014 |
2070 | 절차탁마(切磋琢磨) | 바람의종 | 2010.10.11 | 4776 |
2069 | 좋은 씨앗 | 바람의종 | 2010.10.12 | 3623 |
2068 | 밖에서 오는 고통 | 바람의종 | 2010.10.13 | 3223 |
2067 | '그저 편안하게 대해 주세요' 1 | 바람의종 | 2010.10.14 | 2844 |
2066 | 최악의 경우 | 바람의종 | 2010.10.15 | 4181 |
» | 어떤 생일 축하 | 바람의종 | 2010.10.16 | 3576 |
2064 | 예쁜 사람 | 바람의종 | 2010.10.18 | 4844 |
2063 | 웃음 처방 | 바람의종 | 2010.10.19 | 3076 |
2062 | 잔잔한 사랑 1 | 바람의종 | 2010.10.20 | 4909 |
2061 | 어중간한 사원 | 바람의종 | 2010.10.21 | 3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