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있었소
모진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은 이유가
움켜쥔 뿌리 때문만이 아니란 걸
알아버렸소
흔들리며 넘어가려던
그대의 뿌리를 부둥켜안고
숨도 쉬지 않고 깍지를 풀지 않았던 뜨거운 잇몸
세상에 수많은 나무들이
다시 늠름하게 푸른 아침
고요히 상처 난 뿌리에 입 맞추며
깍지를 푸는 흙이 있었소
- 고창영의 시〈비밀〉(전문)에서
쓰러지지 않은 이유가
움켜쥔 뿌리 때문만이 아니란 걸
알아버렸소
흔들리며 넘어가려던
그대의 뿌리를 부둥켜안고
숨도 쉬지 않고 깍지를 풀지 않았던 뜨거운 잇몸
세상에 수많은 나무들이
다시 늠름하게 푸른 아침
고요히 상처 난 뿌리에 입 맞추며
깍지를 푸는 흙이 있었소
- 고창영의 시〈비밀〉(전문)에서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023.02.04 | 3680 |
공지 | 친구야 너는 아니 1 | 風文 | 2015.08.20 | 92694 |
2973 | 있는 그대로 | 風文 | 2023.12.05 | 300 |
2972 | 나쁜 습관이 가져다주는 것 | 風文 | 2023.11.27 | 922 |
2971 | 그리스신화 게시 중단 | 風文 | 2023.11.25 | 527 |
2970 |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 9.3.미트라 | 風文 | 2023.11.24 | 493 |
2969 | 양치기와 늑대 | 風文 | 2023.11.24 | 575 |
2968 |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 9.2. 큐벨레, 아티스 | 風文 | 2023.11.22 | 673 |
2967 | 한 송이 사람 꽃 | 風文 | 2023.11.22 | 405 |
2966 | 피천득의 수필론 | 風文 | 2023.11.22 | 503 |
2965 |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 9.1. 오르페우 | 風文 | 2023.11.21 | 328 |
2964 | 쇼팽, '나는 오직 한 사람을 위해 연주한다' | 風文 | 2023.11.21 | 511 |
2963 | '어른 아이' 모차르트 | 風文 | 2023.11.21 | 504 |
2962 | 나이테 | 風文 | 2023.11.20 | 960 |
2961 | 마음의 고요를 보석으로 만드는 길 | 風文 | 2023.11.20 | 629 |
2960 |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 7.3. 뮤즈 | 風文 | 2023.11.20 | 489 |
2959 | 슬프면 노래하고 기뻐도 노래하고 | 風文 | 2023.11.15 | 619 |
2958 | 낮은 자세와 겸손을 배우라 | 風文 | 2023.11.15 | 322 |
2957 |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 7.2. | 風文 | 2023.11.15 | 508 |
2956 | 위대한 인생 승리자 | 風文 | 2023.11.14 | 442 |
2955 | 청년은 '허리'다 | 風文 | 2023.11.14 | 1270 |
2954 |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 7.1. | 風文 | 2023.11.14 | 438 |
2953 | '그림책'을 권합니다 | 風文 | 2023.11.13 | 596 |
2952 | 아이에게 '최고의 의사'는 누구일까 | 風文 | 2023.11.13 | 366 |
2951 | 꽃이 별을 닮은 이유 | 風文 | 2023.11.13 | 375 |
2950 |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7。1。 | 風文 | 2023.11.11 | 404 |
2949 | 13. 아레스 | 風文 | 2023.11.10 | 3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