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3.11.01 06:16

흙이 있었소

조회 수 56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흙이 있었소


 

모진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은 이유가
움켜쥔 뿌리 때문만이 아니란 걸
알아버렸소

흔들리며 넘어가려던
그대의 뿌리를 부둥켜안고
숨도 쉬지 않고 깍지를 풀지 않았던 뜨거운 잇몸

세상에 수많은 나무들이
다시 늠름하게 푸른 아침
고요히 상처 난 뿌리에 입 맞추며
깍지를 푸는 흙이 있었소


- 고창영의 시〈비밀〉(전문)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3680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2694
2973 있는 그대로 風文 2023.12.05 300
2972 나쁜 습관이 가져다주는 것 風文 2023.11.27 922
2971 그리스신화 게시 중단 風文 2023.11.25 527
2970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 9.3.미트라 風文 2023.11.24 493
2969 양치기와 늑대 風文 2023.11.24 575
2968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 9.2. 큐벨레, 아티스 風文 2023.11.22 673
2967 한 송이 사람 꽃 風文 2023.11.22 405
2966 피천득의 수필론 風文 2023.11.22 503
2965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 9.1. 오르페우 風文 2023.11.21 328
2964 쇼팽, '나는 오직 한 사람을 위해 연주한다' 風文 2023.11.21 511
2963 '어른 아이' 모차르트 風文 2023.11.21 504
2962 나이테 風文 2023.11.20 960
2961 마음의 고요를 보석으로 만드는 길 風文 2023.11.20 629
2960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 7.3. 뮤즈 風文 2023.11.20 489
2959 슬프면 노래하고 기뻐도 노래하고 風文 2023.11.15 619
2958 낮은 자세와 겸손을 배우라 風文 2023.11.15 322
2957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 7.2. 風文 2023.11.15 508
2956 위대한 인생 승리자 風文 2023.11.14 442
2955 청년은 '허리'다 風文 2023.11.14 1270
2954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 7.1. 風文 2023.11.14 438
2953 '그림책'을 권합니다 風文 2023.11.13 596
2952 아이에게 '최고의 의사'는 누구일까 風文 2023.11.13 366
2951 꽃이 별을 닮은 이유 風文 2023.11.13 375
2950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7。1。 風文 2023.11.11 404
2949 13. 아레스 風文 2023.11.10 38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1 Next
/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