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5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마 데바 와두다


    25. 실제

  <그대 자신 속의 신성에 매혹되어 사로잡히지 말라. 그저 경건한 길을 가라>

  두 사람이 어두운 밤 숲속에서 길을 잃었다. 사나운 짐승들이 우글우글하고 숲이 우거진 데다 사방이 캄캄하니 위험하기 짝이 없었다. 한 사람은 철학자였고, 또 한 사람은 신비가였다. 한 사람은 의심이 많았고, 또 한 사람은 신심이 깊었다. 돌연 폭풍이 몰아치면서 천둥소리와 함께 어둠 속에서 번갯불이 번쩍하였다. 번갯불이 번쩍하는 순간, 철학자는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그러나 신비가는 제 갈 길을 살폈다. 그대는 지금 이 얘기 속의 숲보다 훨씬 더 빽빽이 우거진 숲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그리고 훨씬 더 캄캄한 속에서. 그러나 이따금 번갯불이 번쩍 하는데, 그 순간을 놓치지 말라.

  한 사람의 장자, 한 사람의 붓다는 번갯불이다. 나는 번갯불이다. 그러나 한 사람의 장자, 한 사람의 붓다, 나를 보지는 말라. 번갯불이 번쩍하는 그 순간, 길을 보라. 그때 나를 보면 길을 놓칠 터인데... 빛은 순간적으로만 번쩍인다. 아주 드문 그 순간, 영원이 시간을 관통하는 그 순간은 번개와 같다. 그러나 그 번갯불을 본다면, 장자를, 붓다를 본다면, 그 아름답고 황홀하며 매혹적인 모습과 얼굴과 눈을 본다면, 그땐 이미 길을 놓치리니.

  길을 보라... 길을 가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3109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2136
2969 슬럼프의 기미가 보일수록 風文 2014.08.29 13062
2968 "미안해. 친구야!" 風文 2014.10.10 12946
2967 산벚나무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4.18 12876
2966 좋은 인연 윤안젤로 2013.05.27 12737
2965 '나는 운이 좋은 사람' 風文 2014.10.18 12620
2964 청춘의 특권 風文 2013.07.09 12619
2963 '너도 많이 힘들구나' 風文 2013.08.09 12619
2962 희열감이 뭉게구름처럼 윤안젤로 2013.03.07 12587
2961 의식 있는 진화 風文 2014.10.10 12507
2960 지금 바로 윤안젤로 2013.06.05 12409
2959 風文 2014.10.20 12386
2958 침착을 되찾은 다음에 風文 2015.08.20 12366
2957 멋지게 살기 위해서 風文 2014.10.14 12361
2956 다시 태어난다. 단식의 힘 風文 2014.10.20 12357
2955 '제로'에 있을 때 風文 2014.10.20 12340
2954 인연 風文 2014.09.25 12315
2953 아들이 아버지를 극복하다 風文 2013.08.09 12310
2952 한 사람의 작은 역사책 風文 2014.10.06 12298
2951 얻음과 잃음 風文 2014.10.20 12266
2950 하루살이, 천년살이 윤안젤로 2013.06.05 12238
2949 어른 노릇 風文 2014.09.25 12237
2948 "당신이 필요해요" 윤안젤로 2013.04.03 12213
2947 허준과 유의태 風文 2014.10.14 12168
2946 위대한 시작 윤영환 2013.06.28 12122
2945 친구의 슬픔 風文 2013.07.09 1209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1 Next
/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