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6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마 데바 와두다


     4. 맡김

  <무얼 하든 온몸으로 하라. 통째로 맡겨라>
  크게 깨달은 달마는 제자를 찾았으나 도무지 구할 수가 없었다. 해서 인도를 떠나중국으로 갔다. 그는 열쇠를 갖고 있었지만 마땅한 전수자를 발견할 수 없었던것이다.  달마는 산 속의 한 동굴에서 9년을 기다렸다. 벽만 바라보며 그는 기다렸다. 그러나 그에게는 엄청난 자기력, 끄는 힘이 일고 있었다. 그의 뜻은 이러했다. <진짜 사람이 와야만 만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벽 쪽에서 눈을 돌리지 않겠다> 그런 어느 하룻날, 한 사람이 달마의 동굴을 찾아왔다. 그 사람은 달마의 곁에 가 앉았다. 그 사람은 아무 말이 없었다. 그 사람은 그냥 곁에 앉아 기다렸다. 끈기있게 기다렸다. 거기엔 두 침묵뿐이었고, 두 침묵의 만남뿐이었다. 이튿날 아침, 그 사람은 아무 말 없이 자기 한쪽 팔을 싹둑 잘라 달마에게 내놓으며 외쳤다.
  <제쪽으로 돌아보시지 않으면 이번엔 머리통을 자르리다!>
  그러자 달마가 즉각 돌아봤다. 그가 마침내 돌아섰다. 9년 동안 그는 아무도 돌아본 적이 없었다.
  <이제야 왔는가?>
  자기 목숨까지 기꺼이 내놓을 줄 아는 자만이 진짜 제자이다. 그 사람이 싹둑 잘라 내놓은 팔은 무엇인가?

"제 쓰임을 모두 당신에게 바칩니다. 저를쓰십시오" 모두 바칠 테니 쓰라는 것이다. "당신의 수레가 되겠습니다. 당신이 나르고자 하는 것을 나르고, 주고자 하는 것을 전해 주겠습니다" 수레로 쓰라는 것이다. "이 순간부터 제 쓰임은 당신 것입니다. 저는 이제 자신의 행위자가 아닙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움직일 것입니다"

그 사람이 잘라 내놓은 팔은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사람이 진짜로 머리통을 자른다는 게 아니다. 진짜로 그렇다면 그건 대단히 모자라는 짓일 게다. 그 사람은 분명 말했다. <제쪽으로 돌아보시지 않으면 머리통을 자르리다!> 이건 통째로 맡긴다는 뜻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5978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4907
2377 긍정적 해석 바람의종 2009.09.18 5237
2376 나는 가을을 좋아합니다 바람의종 2009.09.21 5539
2375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바람의종 2009.09.21 5507
2374 고추 농사 바람의종 2009.09.22 5206
2373 베스트 드레서 바람의종 2009.09.23 3816
2372 꼴찌의 손 바람의종 2009.09.24 4840
2371 꽃병이 깨졌을 때 바람의종 2009.09.26 4409
2370 그 자리에서 머뭇거릴 순 없다 바람의종 2009.09.26 5204
2369 후회 윤영환 2009.09.28 5570
2368 아름다운 경쟁 바람의종 2009.09.29 4574
2367 익숙한 사이 바람의종 2009.09.30 5021
2366 고향집 고갯마루 바람의종 2009.10.01 6242
2365 땅 냄새 바람의종 2009.10.05 5128
2364 지배자 바람의종 2009.10.06 5149
2363 '행복을 전하는 사람' 바람의종 2009.10.07 5162
2362 미워하기에는 너무 짧다 바람의종 2009.10.08 4136
2361 절제 바람의종 2009.10.10 6582
2360 친밀함 바람의종 2009.10.27 4974
2359 재미있는 사람 바람의종 2009.10.27 5568
2358 비지니스의 핵심 바람의종 2009.10.27 4105
2357 이별 능력 바람의종 2009.10.27 4513
2356 좋은 사람 바람의종 2009.10.27 4784
2355 나잇값 바람의종 2009.10.28 5565
2354 오감(五感), 십감(十感) 바람의종 2009.10.28 4409
2353 나침반 바람의종 2009.10.28 488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