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7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참 가슴 찡한 이야기 - 황지니


  제1권

  하늘나라에 교실을 짓자꾸나!

  폴란드의 조그만 마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독일군이 나타나지 않아 불안한 가운데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는 유태인 앞에 드디어 독일군이 나타났습니다. 독일군의 일부는 마을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학교로 와서 학생 중에 드문드문 섞여 있는 유태인 어린이들을 끌어내려고 했습니다. 독일군의 모습을 본, 가슴에 별을 단 유태인 어린이들은 무서워서 선생님에게 달려가 매달렸습니다. 코르자크란 이름을 가진 선생님은 자기 앞으로 몰려온 유태인 어린이들을 두 팔로 꼭 안아 주었습니다. 선생님은 아무 죄도 없는 어린 아이들을 왜 잡아가느냐고 호통이라도 치고 싶었지만 짐승만도 못한 그들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트럭 한 대가 학교 운동장으로 들어오자 아이들은 선생님의 팔에 더욱 안타깝게 매달였습니다.

  "무서워할 것 없단다.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다면 마음이 좀 편해질 거야."

  독일군은 코르자크 선생님 곁에서 유태인 어린이들을 떼어놓으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코르자크 선생님은 군인을 막아서며, "가만 두시오. 나도 함께 가겠소!"라고 말했습니다.
  "자, 우리 함께 가자. 선생님이 같이 가면 무섭지 않지?"
  "네, 선생님. 하나도 무섭지 않아요."

  코르자크 선생님은 아이들을 따라 트럭에 올랐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본 독일군이 선생님을 끌어내리려 하자, "어떻게 내가 가르치던 사랑하는 이 어린이들만 죽음으로 보낼 수 있단 말이오" 하며 선생님도 아이들과 함께 강제 수용소로 끌려가 마침내 트레물렌카의 가스실 앞에 도착했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손을 꼬옥 잡고 앞장서서 가스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자신은 유태인이 아닌데도 사랑하는 제자들의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기 위해서 함께 목숨을 버린 것입니다. 히틀러에게 학살된 동포들을 기념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세워진 기념관 뜰에는 겁에 질려 떨고 있는 사랑하는 제자들을 두 팔로 꼭 껴안고 있는 코르자크 선생님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견고한 탑은 부서지지만 위대한 이름은 사라지지 않는다.
  Strong towers decay, But a greatname shall never pass away. (P. 벤자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7437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6455
2402 흡연과 금연 바람의종 2012.09.04 7320
2401 건강에 위기가 왔을 때 風文 2015.02.09 7317
2400 권정생 선생의 불온서적 - 도종환 (53) 바람의종 2008.08.09 7314
2399 '사랑 할 땐 별이 되고'중에서... <이해인> 바람의종 2008.03.01 7308
2398 잠자는 모습 바람의종 2012.05.15 7299
2397 처음 하듯이 바람의종 2009.08.27 7288
2396 전환점 윤안젤로 2013.05.13 7285
2395 '일심일덕', 한마음 한뜻으로 風文 2015.07.05 7276
2394 가장 행복하다고 느낄 때 바람의종 2008.10.04 7272
2393 한 번의 포옹 바람의종 2009.04.30 7271
2392 나도 내 소리 내 봤으면 風文 2015.08.09 7269
2391 성공의 법칙 바람의종 2012.07.11 7268
2390 진짜 그대와 만날 때... 風文 2015.04.20 7268
2389 통찰력 바람의종 2009.03.14 7264
2388 단계 風文 2014.12.30 7260
2387 호밀밭의 파수꾼 중에서.... 바람의종 2008.03.07 7256
2386 에티켓, 매너, 신사적 매너 風文 2015.07.02 7256
2385 「죽은 연습」(시인 서규정) 바람의종 2009.07.21 7254
2384 함께 본다는 것 바람의종 2012.11.14 7251
2383 우리집에 핀 꽃을 찍으며 바람의종 2012.07.11 7249
2382 당신이 지금 서른 살이라면 風文 2014.11.25 7234
2381 바다로 가는 강물 - 도종환 (108) 바람의종 2008.12.18 7232
2380 그것은 사랑이다 바람의종 2012.08.21 7232
2379 「의뭉스러운 이야기 2」(시인 이재무) 바람의종 2009.08.06 7229
2378 병은 스승이다 - 도종환 (52) 바람의종 2008.08.09 722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