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3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마 데바 와두다


     34. 분노

  <분노가 일 때 그걸 엉뚱한데 풀거나 억제하지 말라. 분노란 긍정적인 쪽으로 바꿔쓸 수 있는 아름다운 현상이다>

  학승이 스승을 찾아 말하기를,
  <스승님, 제겐 참 처치곤란한 못된 성질이 하나 있는데 어찌해야 할지요?>
  스승이 말하기를,
  <거 재미있는 소릴세. 어디 한번 뵈다오>
  학승이 말하기를,
  <지금 당장은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뵈드릴 수가 없군요>
  스승이 말하기를,
  <그럼 그게 있을 때 와서 뵈다오>
  학승이 다시 말하기를,
  <그게 생겨나 있게 되더라도 아마 못 뵈어 드릴 겁니다. 아주 뜻밖에 생겨났다가는 제가 달려오기도 전에 금새 없어져 버릴테니까요>
  스승이 다시 말하기를,
  <그런 거라면 그대의 것이 아니잖은가. 정말 그대 것이라면 언제라도 내게 뵈줄 수 있어야지. 그건 그대가 세상에 나올 때 가지고 나온 게 아니야. 밖에서 주워온 거지. 한즉, 그놈이 또 생겨나거들랑 멀찌감치 달아날 때까지 지팡이로 네 머리통을 막 쳐라 쳐>

  앞으로 화가 나거던 한 일곱 바퀴쯤 집 주위를 뺑뺑 돈 다음 나무 밑에 가만히 앉아 그게 어디로 가는가 보라. 분노는 일종의 심적 구도다... 그러므로 그걸 억제한다거나 억누른다거나 남한테 토해내지 말라. 좀 달래버거나, 아니면 베개같은 것을 집어 던지거나, 막 쳐보라. 긴장이 풀릴 때까지. 분노는 일어나는 것. 분노는 아름다운 것. 구름과 구름이 부딪쳐 일어나는 번개 같은 것.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8283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7504
2452 젊었을 적의 내 몸은 바람의종 2009.06.12 5811
2451 젊어지는 식사 바람의종 2009.01.24 6236
2450 젊어지는 식사 風文 2014.08.11 9883
2449 젊어지고 싶으면 사랑을 하라! 바람의종 2009.02.18 5860
2448 젊고 어여쁜 나 風文 2014.08.29 11449
2447 절차탁마(切磋琢磨) 바람의종 2010.10.11 4755
2446 절제, 나잇값 風文 2014.12.18 8307
2445 절제 바람의종 2009.10.10 6597
2444 절정 바람의종 2011.02.25 4746
2443 절대강자 바람의종 2012.01.02 6922
2442 절대 균형 바람의종 2010.12.19 4610
2441 전환점 윤안젤로 2013.05.13 7339
2440 전혀 다른 세계 바람의종 2008.10.17 8061
2439 전진하는 자의 벗 바람의종 2010.07.30 3865
2438 전문가에게 요청하라 風文 2022.09.22 785
2437 전국에 요청하라 風文 2022.10.28 646
2436 전 존재를 기울여 바람의종 2012.11.30 9161
2435 적재적소의 질문 風文 2022.12.05 609
2434 적당한 스트레스 바람의종 2010.03.11 4866
2433 적당한 거리 風文 2014.11.29 6758
2432 적극적인 자세 바람의종 2012.10.08 8080
2431 적군까지도 '우리는 하나' 風文 2021.09.06 403
2430 저절로 좋은 사람 風文 2022.05.12 747
2429 저녁의 황사 - 도종환 (134) 바람의종 2009.03.01 10714
2428 저녁 무렵 - 도종환 (79) 바람의종 2008.10.10 823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