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3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마 데바 와두다


     37. 천국의 문

  <그대에게 의식이 있으면 이미 천국을 선택한 것. 눈 뜨고, 깨어 있고, 의식 있으라! 그건 오직 그대한테 달렸다>

  한 무사가 고명한 선사를 찾았다. 탁월한 무사인 그가 묻기를, <지옥이 있소이까? 천국이 있소이까? 천국과 지옥이 있다면 문은 어디 있소이까?> 그는 탁월한 무사였지만 단순하였다. 무사들은 단순하다. 마음을 읽을 줄 모른다. 무사들은 딱 두 가지 밖에 모른다. 생과 사 밖에 모른다. 그는 그밖에 어떤 가르침도 받아 본 적이 없었다. 그는 정말로 천국과 지옥이 있다면, 그렇다면, 그 문을 알아서, 지옥을 피해 천국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정말로 천국과 지옥이 있다면. 선사가 말하기를
  <그댄 누군고?>
  무사가 답하기를,
  <무사요. 많은 부하를 거느리고 있는 대장이오. 왕께서도 날 존경하시오>
  선사는 껄껄 웃으며,
  <그대가 무사라구? 거지 새끼 같은 걸!>
  무사의 얼굴이 팍 일그러졌다. 그는 선사를 찾은 목적을 까맣게 잊고 순식간에 칼을 빼들어 선사를 치려 하였다. 선사가 다시 껄껄 웃으며,
  <고놈이 바로 지옥의 문일세. 이 칼과, 이 분노와, 이 자만이 바로 지옥의 문을 열지. 안 그런가?>
  무사는 돌연 깨달았다. 살기가 씻은 듯이 걷히면서 칼이 칼집으로 도로 꽃혔다. 선사가 다시 말하기를,
  <아하, 바로 여기에 천국의 문이 있지. 안 그런가?>

  천국도 지옥도 그대 속 안에 있는 것. 그대가 의식 없이 습관적일 때 지옥의 문이 열리고, 깨어 있어 의식 있을 때 천국의 문이 열린다. 마음이 곧 천국이요 지옥이되, 밖에서 찾지를 마라. 천국과 지옥은 인생의 끝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니라 지금 여기에 있으니 매 순간순간 문은 열린다...순간순간마다 그대 천국과 지옥을 넘나들지 않느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7276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6334
2452 사는 맛, 죽을 맛 風文 2019.08.24 634
2451 이별의 이유 風文 2020.06.19 634
2450 어린이를 위하여 風文 2020.07.02 634
2449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風文 2023.03.29 634
2448 선수와 코치 風文 2019.08.19 635
2447 '왜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됐죠?' 風文 2019.08.22 635
2446 자기 몸이 건강하면 風文 2019.08.26 635
2445 사랑도 기적이다 風文 2022.05.10 635
2444 우리는 언제 성장하는가 風文 2023.05.17 635
2443 살아 있음에 감사하렴 風文 2023.08.23 636
2442 너무 슬픈 일과 너무 기쁜 일 風文 2023.09.20 636
2441 어린이는 신의 선물이다 風文 2020.05.08 637
2440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7. 탐욕을 넘어서 風文 2020.06.02 637
2439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27. 판단 風文 2020.07.03 638
2438 몸과 마음의 '중간 자리' 風文 2022.05.31 638
2437 피천득의 수필론 風文 2023.11.22 638
2436 차근차근 한 걸음 한 걸음 風文 2019.08.10 639
2435 거인의 어깨 風文 2019.08.31 639
2434 첫 걸음 하나에 風文 2019.08.08 640
2433 '고맙습니다. 역장 올림' 風文 2020.06.02 640
2432 눈부신 깨달음의 빛 風文 2019.08.13 641
2431 엎질러진 물 風文 2019.08.31 641
2430 입씨름 風文 2022.02.24 641
2429 하루하루가 축제다 風文 2019.08.24 643
2428 '왜 나만 힘들까?' 風文 2022.02.04 64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