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7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참 가슴 찡한 이야기 - 황지니


  제1권

  내가 바로 시어러예요.

  제2차세계대전 전, 남편과 나는 펜실베니아 주 필라델피아 외곽에 있는 월세 50 달러짜리 아파트에서 살았습니다. 집세는 남편 월급의 반 정도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라디오도 살 수 없었으나 놀라우리만치 행복했습니다. 우리가 처음 만나던 날 밤에 남편은 내가 노마 시어러와 닮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당시 인기 있는 영화배우였는데 나하고 시어러하고 닮은 점은 사실상 머리모양뿐이었습니다.

  어느 날 저녁 남편은 동네 옷가게 진열장에서 본 드레스 이야기를 나에게 했습니다.
 "그것을 당신한테 사줄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그 옷은 당신에게 잘 어울릴 거야. 노마 시어러에게 맞는 스타일이거든." 나는 남편의 말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내가 그것을 입고 어딜 가겠어요. 그 옷은 우리에겐 너무 사치예요."
  그러나 그 이후로 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할 때마다 그 드레스를 훔쳐봤습니다. 파스텔 색조의 얇은 실크 드레스, 그것은 모든 여자가 꿈꾸는 아름답고 고전적인 완벽한 스타일의 드레스였습니다. 그것의 가격은 20 달러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분필을 찾다가 20 달러를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한 해 전에 남편이 받아왔던 예상치 않은 보너스였습니다. 그때 우리는 이 돈을 잘 보관하기 위해 옷장 속의 분필통에 넣었던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보너스에 관해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 남편이 퇴근하여 집에 왔을 때 우리는 번갈아 빠닥빠닥한 지폐를 만지면서 웃고 또 웃었습니다. 다음날 밤 남편이 큰 상자를 안고 돌아왔습니다. 남편은 그 상자를 침실에 갖다 놓았습니다. 이윽고 둘만의 시간이 되자 남편이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여보, 드레스 한번 입어 봐."
  나는 침실에 들어가서 새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거울을 들여다봤습니다. 나한테 꼭 맞았습니다. 정말 완벽했습니다. 내가 바로 노마 시어러였습니다.

  행복이란 습성이다. 그것을 몸에 지니라. (허버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2576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1468
2444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40. 전체 風文 2020.07.19 1669
2443 마술을 부리는 목소리 風文 2020.07.19 1207
2442 원대한 구상 風文 2020.07.18 1029
2441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39. 창조성 風文 2020.07.18 1498
2440 배려의 미덕 風文 2020.07.18 1194
2439 청년들의 생존 경쟁 風文 2020.07.17 1270
2438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38. 변형 風文 2020.07.17 1080
2437 인생은 험난한 항해 風文 2020.07.17 1323
2436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37. 천국의 문 風文 2020.07.15 1152
2435 원수를 감동시킬 수 있는 힘 風文 2020.07.15 1138
2434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36. 지옥의 문 風文 2020.07.14 1266
2433 두려움 없는 사랑 風文 2020.07.14 1025
2432 어른으로 산다는 것 風文 2020.07.12 1251
2431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35. 자기 기분에 정통하기 風文 2020.07.12 1071
2430 27센트가 일으킨 기적 風文 2020.07.12 1175
2429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34. 분노 風文 2020.07.10 1077
2428 나이팅게일의 기도 風文 2020.07.10 1231
2427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33. 거듭나기 風文 2020.07.09 786
2426 한 걸음 진보하기 위해서 風文 2020.07.09 736
2425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32. 부분을 넘어서 風文 2020.07.08 574
2424 구령 맞춰 하나 둘 風文 2020.07.08 719
2423 위대한 필란트로피스트 風文 2020.07.08 812
2422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31. 받아들이기 風文 2020.07.07 542
2421 주머니 속의 어머니 얼굴 風文 2020.07.07 750
2420 두려움의 마귀 風文 2020.07.07 62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21 Next
/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