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9 22:56
지난 3년이 마치 꿈을 꾼 듯
조회 수 5523 추천 수 12 댓글 0
지난 3년이 마치 꿈을 꾼 듯
돌아온 그 긴 터널을
어떻게 지나왔는지 새삼 신기하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지난 3년이 마치 꿈을 꾼 듯,
희끄무레한 안개에 휩싸인 듯 선명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통증 때문에 돌아눕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침대에 누워
있던 일, 항암 치료를 받기 위해 백혈구 수치 때문에
애타던 일, 온몸의 링거 줄을 떼고 샤워 한번
해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일, 그런 일들은
의도적 기억 상실증처럼 내 기억 한편의
망각의 세계에 들어가 있어서 가끔씩 구태여
끄집어내야 잠깐씩 희생되는 파편일 뿐이다.
그 세월을 생각하면 그때 느꼈던
가슴 뻐근한 그리움이
다시 느껴진다.
- 장영희의《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중에서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023.02.04 | 7784 |
공지 | 친구야 너는 아니 1 | 風文 | 2015.08.20 | 96872 |
2527 | 사랑을 잃고 나서... | 風文 | 2022.01.13 | 580 |
2526 | '쓴 것을 가져오라' | 風文 | 2022.01.13 | 698 |
2525 |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 風文 | 2022.01.13 | 902 |
2524 | 내 기쁨을 빼앗기지 않겠다 | 風文 | 2022.01.13 | 783 |
2523 | 미래 교육의 핵심 가치 4C | 風文 | 2022.01.13 | 680 |
2522 | 생애 최초로 받은 원작료 | 風文 | 2022.01.12 | 442 |
2521 | 아이들의 잠재력 | 風文 | 2022.01.12 | 469 |
2520 | 파도치는 삶이 아름답다 | 風文 | 2022.01.12 | 666 |
2519 | 음악으로 치유가 될까 | 風文 | 2022.01.12 | 598 |
2518 | 원하는 것을 현실로 만들려면 | 風文 | 2022.01.12 | 772 |
2517 | 아버지의 손, 아들의 영혼 | 風文 | 2022.01.11 | 840 |
2516 | 상처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 風文 | 2022.01.11 | 728 |
2515 | 살아갈 힘이 생깁니다 | 風文 | 2022.01.11 | 469 |
2514 | 더도 덜도 말고 양치하듯이 | 風文 | 2022.01.11 | 515 |
2513 | 소설 같은 이야기 | 風文 | 2022.01.09 | 595 |
2512 | 길을 잃어도 당신이 있음을 압니다 | 風文 | 2022.01.09 | 471 |
2511 | 감사 훈련 | 風文 | 2022.01.09 | 331 |
2510 | 올 가을과 작년 가을 | 風文 | 2022.01.09 | 488 |
2509 | 지금 이 순간을 미워하면서도 | 風文 | 2022.01.09 | 344 |
2508 | 모든 싸움은 사랑 이야기다 | 風文 | 2021.11.10 | 581 |
2507 | 숨만 잘 쉬어도 | 風文 | 2021.11.10 | 444 |
2506 | 중간의 목소리로 살아가라 | 風文 | 2021.11.10 | 603 |
2505 | 소리가 화를 낼 때, 소리가 사랑을 할 때 | 風文 | 2021.11.10 | 471 |
2504 | 59. 큰 웃음 | 風文 | 2021.11.05 | 386 |
2503 | 많은 것들과의 관계 | 風文 | 2021.10.31 | 4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