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2.12 03:16

고향집 고갯마루

조회 수 4554 추천 수 2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고향집 고갯마루


고향을 떠나는 사람이나
고달픈 객지를 말똥처럼 구르며 떠돌다
고향으로 돌아온 상처 입은 영혼을 가진 사람이
갓길로 비켜나 땀을 들이며 숨을 고르던 곳.
옷 보퉁이 하나 달랑 가슴에 안고 먼 타관으로
시집가던 누나가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멈추어 서서 흐느끼던 장소.

우리의 어린 시절의
정서를 세척시켜주었던 고갯마루가
그러나 지금은 흔적도 없이 없어지고 말았다.

- 김주영의《젖은 신발》중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6548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5656
2552 고마워... 윤안젤로 2013.03.07 8192
2551 고맙고 대견한 꽃 - 도종환 (146) 바람의종 2009.03.23 6882
2550 고맙다 고맙다 바람의종 2009.12.14 5072
2549 고맙다, 철없던 순간들 바람의종 2012.10.30 9385
2548 고백할게 바람의종 2008.03.14 8583
2547 고비마다 나를 살린 책 윤안젤로 2013.03.18 6508
2546 고요하게 흐르는 지혜 風文 2015.06.20 5874
2545 고요한 시간 바람의종 2012.04.04 4879
2544 고이 간직할 이야기 바람의종 2011.02.10 3919
2543 고적한 날 - 도종환 (81) 바람의종 2008.10.17 7009
2542 고추 농사 바람의종 2009.09.22 5212
2541 고통 風文 2015.02.15 6887
2540 고통과 분노를 제어하는 방법 風文 2020.05.19 606
2539 고통은 과감히 맞서서 해결하라 - 헤르만 헷세 風磬 2006.11.02 11056
2538 고통을 기꺼이 감수할 용의 바람의종 2009.11.24 4936
2537 고통을 두려워마라 바람의종 2011.03.18 4114
2536 고통의 기록 風文 2016.09.04 5964
2535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 바람의종 2010.09.24 3733
2534 고향을 다녀오니... 風文 2019.08.16 495
2533 고향을 찾아서 風文 2014.10.14 13827
2532 고향집 고갯마루 바람의종 2009.10.01 6245
» 고향집 고갯마루 바람의종 2010.02.12 4554
2530 고흐에게 배워야 할 것 - 도종환 (72) 바람의종 2008.09.23 9106
2529 곡선 바람의종 2010.01.08 3906
2528 곡선과 직선 바람의종 2012.03.03 562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