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6521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나이



나이가 들면서
그 드는 나이만큼 깊어지는 것들이 있다.
군데군데 자리 잡아가는 주름 사이로
옹송그린 세월을 덧없다고 하지 않는 것은
세월이 흐르면서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주름이 늘어간다는 것은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이 늘어간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신경 쓰는 일보다
자신이 가진 능력에 맞는 알맞은 속도를
헤아릴 줄 알게 된다.
평면적으로 보지않고 둥글둥글 전체를 보게 되고
지식보다는 지혜로운 말씀을 따르게 된다.

날카롭던 것들은 유연하게,
상처는 치유의 흔적으로.
내게 없는 것,
내게서 떠나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내게 있는 것,
내게로 오는 것에 감사하는 법을 알게 되는 것이
바로 나무의 나이테같이 세월 앞에
넉넉해지는 나이 덕분이다.

모두 살아오면서 저마다의 연륜이 몸에 배고,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양만큼
적절한 빛깔과 향기를 띠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나이에 이르기 전에는
이해할 수 없는
감히 도달할 수 없는 사유의 깊이가 있는 것이다.



- 인애란의 '그대 홀로 있기 두렵거든' 중에서 -


  1.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Date2023.02.04 By風文 Views4666
    read more
  2. 친구야 너는 아니

    Date2015.08.20 By風文 Views93521
    read more
  3. 천자문이 4언 250구로 된 한편의 시라고?

    Date2007.09.26 By바람의종 Views14531
    Read More
  4. 인터넷 시대 ‘말과 글’의 기묘한 동거 by 진중권

    Date2007.10.05 By바람의종 Views9467
    Read More
  5. 정말 당신의 짐이 크고 무겁습니까?

    Date2007.10.10 By바람의종 Views18398
    Read More
  6. 모든 것은 지나간다

    Date2007.10.10 By바람의종 Views6714
    Read More
  7. 쥐인간의 죄책감은 유아기적 무의식부터? - 강박증에 대하여

    Date2007.10.10 By바람의종 Views25054
    Read More
  8. 친애란 무엇일까요?

    Date2007.10.24 By바람의종 Views10770
    Read More
  9. 나를 만들어 준 것들

    Date2007.12.14 By바람의종 Views5820
    Read More
  10. 행복을 전하는 글

    Date2007.12.14 By바람의종 Views5994
    Read More
  11. 좋은 마음이 고운 얼굴을 만든다

    Date2007.12.17 By바람의종 Views5213
    Read More
  12. 인생은 서로 고마워서 산다

    Date2007.12.18 By바람의종 Views6523
    Read More
  13.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나이

    Date2007.12.27 By바람의종 Views6521
    Read More
  14. 어머니

    Date2007.12.27 By바람의종 Views5446
    Read More
  15.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中 - 베르나르 베르베르

    Date2008.01.15 By바람의종 Views9129
    Read More
  16. 지란 지교를 꿈꾸며 中 - 유안진

    Date2008.01.16 By바람의종 Views8095
    Read More
  17. 참기름 장사와 명궁

    Date2008.01.28 By바람의종 Views7772
    Read More
  18. 진정한 길

    Date2008.01.31 By바람의종 Views9251
    Read More
  19. 젊은이들에게 - 괴테

    Date2008.02.01 By바람의종 Views16125
    Read More
  20. 용서하는 마음

    Date2008.02.02 By바람의종 Views6852
    Read More
  21. 진득한 기다림

    Date2008.02.03 By바람의종 Views6920
    Read More
  22. 사사로움을 담을 수 있는 무한그릇

    Date2008.02.03 By바람의종 Views8047
    Read More
  23. 하늘에서 코끼리를 선물 받은 연암 박지원

    Date2008.02.09 By바람의종 Views13719
    Read More
  24. 진실한 사랑

    Date2008.02.11 By바람의종 Views8011
    Read More
  25. 어머니의 한쪽 눈

    Date2008.02.12 By바람의종 Views6058
    Read More
  26. 나는 네게 기차표를 선물하고 싶다

    Date2008.02.13 By바람의종 Views7693
    Read More
  27. 사랑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Date2008.02.14 By바람의종 Views676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