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6522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나이



나이가 들면서
그 드는 나이만큼 깊어지는 것들이 있다.
군데군데 자리 잡아가는 주름 사이로
옹송그린 세월을 덧없다고 하지 않는 것은
세월이 흐르면서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주름이 늘어간다는 것은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이 늘어간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신경 쓰는 일보다
자신이 가진 능력에 맞는 알맞은 속도를
헤아릴 줄 알게 된다.
평면적으로 보지않고 둥글둥글 전체를 보게 되고
지식보다는 지혜로운 말씀을 따르게 된다.

날카롭던 것들은 유연하게,
상처는 치유의 흔적으로.
내게 없는 것,
내게서 떠나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내게 있는 것,
내게로 오는 것에 감사하는 법을 알게 되는 것이
바로 나무의 나이테같이 세월 앞에
넉넉해지는 나이 덕분이다.

모두 살아오면서 저마다의 연륜이 몸에 배고,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양만큼
적절한 빛깔과 향기를 띠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나이에 이르기 전에는
이해할 수 없는
감히 도달할 수 없는 사유의 깊이가 있는 것이다.



- 인애란의 '그대 홀로 있기 두렵거든' 중에서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4814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3628
3002 천자문이 4언 250구로 된 한편의 시라고? 바람의종 2007.09.26 14531
3001 인터넷 시대 ‘말과 글’의 기묘한 동거 by 진중권 바람의종 2007.10.05 9469
3000 정말 당신의 짐이 크고 무겁습니까? 바람의종 2007.10.10 18406
2999 모든 것은 지나간다 바람의종 2007.10.10 6714
2998 쥐인간의 죄책감은 유아기적 무의식부터? - 강박증에 대하여 바람의종 2007.10.10 25059
2997 친애란 무엇일까요? 바람의종 2007.10.24 10773
2996 나를 만들어 준 것들 바람의종 2007.12.14 5824
2995 행복을 전하는 글 바람의종 2007.12.14 5994
2994 좋은 마음이 고운 얼굴을 만든다 바람의종 2007.12.17 5216
2993 인생은 서로 고마워서 산다 바람의종 2007.12.18 6527
»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나이 바람의종 2007.12.27 6522
2991 어머니 바람의종 2007.12.27 5463
2990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中 - 베르나르 베르베르 바람의종 2008.01.15 9141
2989 지란 지교를 꿈꾸며 中 - 유안진 바람의종 2008.01.16 8099
2988 참기름 장사와 명궁 바람의종 2008.01.28 7799
2987 진정한 길 바람의종 2008.01.31 9251
2986 젊은이들에게 - 괴테 바람의종 2008.02.01 16125
2985 용서하는 마음 바람의종 2008.02.02 6857
2984 진득한 기다림 바람의종 2008.02.03 6930
2983 사사로움을 담을 수 있는 무한그릇 바람의종 2008.02.03 8050
2982 하늘에서 코끼리를 선물 받은 연암 박지원 바람의종 2008.02.09 13738
2981 진실한 사랑 바람의종 2008.02.11 8016
2980 어머니의 한쪽 눈 바람의종 2008.02.12 6058
2979 나는 네게 기차표를 선물하고 싶다 바람의종 2008.02.13 7698
2978 사랑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바람의종 2008.02.14 676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