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0.07.08 14:54

구령 맞춰 하나 둘

조회 수 8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참 가슴 찡한 이야기 - 황지니


  제1권

  구령 맞춰 하나 둘

  미국의 어느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선생님이 아이들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교장선생님이 오신다는 전갈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아이들을 한 줄로 세웠습니다. 그리고 황색, 붉은색, 밤색 피부의 아이들을 차례로 세웠으며 흑인 아이들을 제일 끝에 세웠습니다. 줄을 다 세워 놓고 보니 만족스럽지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그들을 맨 앞에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아이들을 해산시키고 다시 줄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다시 줄을 세우려고 아이들을 뒤섞어 놓았을 때 교장선생님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이들을 한 줄로 세우기도 전에 교장선생님이 오시다니, 큰일이었습니다. 이것저것 따질 틈이 없게 된 선생님은 아이들을 뒤죽박죽 있는 그대로 세웠습니다.

  이윽고 교장 선생님이 교실로 들어섰습니다. 그녀의 얼굴은 홍당무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교장 선생님은 흡족한 표정으로 백인 아이며, 흑인 아이들의 머리를 사랑스럽게 쓰다듬어 주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교장 선생님이 다녀가신 후 선생님은 고개를 들고 아이들을 바라봤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어찌된 일입니까? 종전과 달리 선생님의 눈에 비친 아이들은 서로 다른 피부를 가진 아이들로 구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녀가 사랑하는 여러 어린이들이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함께 어울려 있을 뿐이었습니다.


  인간은 신의 걸작품이다. (F. 퀄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3758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2773
2998 안중근은 의사(義士)인가, 테러리스트인가? 바람의종 2007.09.06 14722
2997 힐러의 손 윤영환 2013.06.28 14662
2996 반창고 아프지 않게 떼는 법 風文 2013.08.19 14552
2995 천자문이 4언 250구로 된 한편의 시라고? 바람의종 2007.09.26 14495
2994 동시상영관에서의 한때 - 황병승 윤영환 2006.09.02 14465
2993 엉겅퀴 노래 風文 2013.08.09 14322
2992 '나는 괜찮은 사람' 風文 2013.08.28 14186
2991 나의 부족함을 끌어안을 때 風文 2013.08.19 14070
2990 Gustav Klimt and the adagietto of the Mahler 5th symphony 바람의종 2008.03.27 13836
2989 타자(他者)의 아픔 風文 2014.10.06 13805
2988 고향을 찾아서 風文 2014.10.14 13792
2987 비가 내리는 날 風文 2013.08.28 13785
2986 콧노래 윤안젤로 2013.06.03 13758
2985 뱃머리 風文 2013.08.28 13719
2984 하늘에서 코끼리를 선물 받은 연암 박지원 바람의종 2008.02.09 13703
2983 코앞에 두고도... 風文 2013.08.19 13675
2982 진정한 '자기만남' 윤안젤로 2013.06.15 13605
2981 친구와 힐러 風文 2013.08.20 13570
2980 위기관리 능력 10 윤안젤로 2013.04.19 13496
2979 '부족한 사람'이기 때문에 風文 2013.08.09 13437
2978 당신의 몸에서는 어떤 향이 나나요? 風文 2013.08.09 13406
2977 힘써야 할 세가지 일 바람의종 2012.08.29 13346
2976 로마시대의 원더랜드, ‘하드리아누스의 빌라’ 바람의종 2008.05.22 13218
2975 인간의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 - 맹자의 왕도정치를 통해! 바람의종 2007.08.30 13087
2974 째깍 째깍 시간은 간다 윤안젤로 2013.06.15 1308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1 Next
/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