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6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마 데바 와두다


   30. 죽음

  <자기 속 안에서, 결코 죽지 않는 불멸의 것을 찾으라. 이제는 죽어 사라지는 것일랑 놓아 보낼 때>

  붓다의 기적은 예수의 것과는 아주 다르다.
  한 여인이 붓다를 찾았다. 아들이 죽어 비통함에 젖은 여인이었다. 그녀는 과부였으므로 자식을 또 가질 수도 없는 처지였다. 온통 사랑과 헌신으로 돌보던 외아들을 잃은 것이었다. 그런데 붓다는 뭐라 했는가? 붓다는 미소를 지으며 말하기를,
  <여인아, 마을로 내려가 단 한 사람도 사람이 죽은 일 없는 집의 씨알 한 줌 얻어오라>
  여인은 쏜살같이 마을로 달려가 온 마을을 뒤졌다. 그러나 집집마다 말하는 것이었다.
  <씨알이라면 얼마든지 줄 순 있소만, 원 그런 집이 어데 있단 말요. 우리집만 해도 벌써 여러 사람이 죽었으니>
  어느 집 하나 사람 안 죽은 집이 없었다. 하지만 여인은 단념 할 수 없었다.
  <꼭 있을 거야... 누가 알까? 어딘가에 분명 사람 죽은 일 없는 집이 있을 거야>
  여인은 온종일 마을을 샅샅이 뒤지며 돌아다녔다. 그러나 그런 집이 있을 리없었다. 날은 어두워졌고, 지칠대로 지쳐 있을 때 돌연 큰 깨침이 번쩍 하고 여인의머리를 때렸다.
  "아, 죽임이란 삶의 짝이로다. 죽음은 받드시 있는 것. 그건 나만의 일이 아니로다"
  여인은 붓다에게로 달려갔다. 붓다가 물었다.
  <여인아, 씨알이 있더냐?>
  여인은 살포시 웃으며 무릎을 접었다.
  <가르침을 주십시오. 죽지 않는 것을 알고 싶습니다. 이젠 아들을 찾지 않을 것입니다. 설혹 아들을 다시 갖는다 하더라도 또다시 죽겠지요. 가르침을 주십시오. 결코 죽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2732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1568
2994 희망의 순서 바람의종 2010.04.05 5579
2993 희망의 발견 바람의종 2009.06.17 8053
2992 희망의 바깥은 없다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7.21 10107
2991 희망은 있다 바람의종 2010.01.20 6947
2990 흥미진진한 이야기 風文 2020.07.03 584
2989 흥미진진한 이야기 風文 2023.07.29 363
2988 흥미 바람의종 2010.03.06 5559
2987 흡연과 금연 바람의종 2012.09.04 7281
2986 흙장난 바람의종 2012.06.20 7690
2985 흙이 있었소 風文 2023.11.01 510
2984 흙을 준비하라 風文 2014.11.24 9502
2983 흙도 부드러워야 좋다 바람의종 2010.05.05 3588
2982 바람의종 2012.02.02 8026
2981 흘려보내야 산다 바람의종 2011.04.12 4257
2980 흔들리지 않는 '절대 법칙' 風文 2015.02.10 5647
2979 흑자 인생 바람의종 2012.08.16 6887
2978 흐린 하늘 흐린 세상 - 도종환 (131) 바람의종 2009.02.17 7600
2977 흐르는 눈물만 눈물인 줄 아느냐 바람의종 2010.01.06 4977
2976 흐르게 하라 바람의종 2009.12.23 6116
2975 흉터 風文 2013.08.28 16192
2974 흉터 바람의종 2009.07.16 5729
2973 흉내내기를 베어버려라. 風文 2020.05.27 531
2972 흉내내기 風文 2014.12.16 8111
2971 휴식의 시간 바람의종 2010.01.18 5835
2970 휴식은 생산이다 風文 2014.12.18 814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1 Next
/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