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9 22:56
지난 3년이 마치 꿈을 꾼 듯
조회 수 5518 추천 수 12 댓글 0
지난 3년이 마치 꿈을 꾼 듯
돌아온 그 긴 터널을
어떻게 지나왔는지 새삼 신기하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지난 3년이 마치 꿈을 꾼 듯,
희끄무레한 안개에 휩싸인 듯 선명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통증 때문에 돌아눕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침대에 누워
있던 일, 항암 치료를 받기 위해 백혈구 수치 때문에
애타던 일, 온몸의 링거 줄을 떼고 샤워 한번
해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일, 그런 일들은
의도적 기억 상실증처럼 내 기억 한편의
망각의 세계에 들어가 있어서 가끔씩 구태여
끄집어내야 잠깐씩 희생되는 파편일 뿐이다.
그 세월을 생각하면 그때 느꼈던
가슴 뻐근한 그리움이
다시 느껴진다.
- 장영희의《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중에서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023.02.04 | 7260 |
공지 | 친구야 너는 아니 1 | 風文 | 2015.08.20 | 96304 |
2577 | 정신력을 단련하는 곳 | 風文 | 2023.05.27 | 568 |
2576 | 시간이라는 약 | 風文 | 2023.08.17 | 568 |
2575 | 세상 모두가 두려워한다, 마틴새로운 경험에 도전하라 | 風文 | 2022.09.11 | 569 |
2574 | 자기 마음부터 항복하라 | 風文 | 2019.06.21 | 570 |
2573 | 나의 미래 | 風文 | 2019.08.21 | 570 |
2572 | 자부심과 자만심의 차이 | 風文 | 2023.03.16 | 570 |
2571 | 24시간 스트레스 | 風文 | 2023.08.05 | 570 |
2570 | 꼭 새겨야 할 인생의 필수 덕목 | 風文 | 2019.08.29 | 571 |
2569 | 새날 | 風文 | 2019.08.06 | 572 |
2568 | '자발적인 노예' | 風文 | 2019.08.15 | 572 |
2567 | 살아 있는 글쓰기 | 風文 | 2023.08.11 | 573 |
2566 | 괴로워하고 있나요? | 風文 | 2019.08.24 | 574 |
2565 | 오감 너머의 영감 | 風文 | 2023.06.28 | 574 |
2564 | 내 나이 35세 | 風文 | 2019.08.10 | 575 |
2563 |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5. 궁극의 사건 | 風文 | 2020.05.31 | 575 |
2562 |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42. 근심,불안 | 風文 | 2021.09.03 | 575 |
2561 | 타인의 입장에 서서 요청하라 | 風文 | 2022.10.04 | 575 |
2560 | 이방인의 애국심 | 風文 | 2020.07.03 | 576 |
2559 | 상대와 눈을 맞추라 | 風文 | 2022.05.10 | 576 |
2558 | 나무도 체조를 한다 | 風文 | 2022.06.04 | 576 |
2557 | 모든 싸움은 사랑 이야기다 | 風文 | 2021.11.10 | 577 |
2556 | 약속을 지키는지 하나만 봐도 | 風文 | 2023.06.07 | 577 |
2555 | 머나먼 여행을 떠났다 돌아왔다 | 風文 | 2022.05.09 | 578 |
2554 | 지혜를 얻는 3가지 방법 | 風文 | 2019.08.26 | 579 |
2553 | 소설 같은 이야기 | 風文 | 2022.01.09 | 5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