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주름
엄마는 엄마 모습 그대로였다.
내가 평생동안 알던 엄마. 피부는 기름을 먹인
흑단 같고, 웃을 땐 앞니가 하나 없는 모습이다.
엄마는 많은 일을 겪었고 그로 인해 피부에는
지혜와 고난의 주름이 새겨져 있었다.
이마 주위의 주름은 크나큰 위엄을
느끼게 하며, 그것은 고난이
근심과는 다르다는 것을
말해준다.
- 와리스 디리ㆍ잔 다엠의《사막의 새벽》중에서 -
* 고난과 근심은 다릅니다.
고난은 사람을 강하게 하지만
근심은 사람을 병이 들게 합니다.
특히 엄마의 고난은 자식들을 강인하게 만들지요.
지혜로운 엄마의 주름에 새겨진 고난의 시간이
그 딸로 하여금 세계에 영롱히 빛나는
'흑진주'가 되게 했습니다.
(2009년 2월6일자 앙코르메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023.02.04 | 5766 |
공지 | 친구야 너는 아니 1 | 風文 | 2015.08.20 | 94693 |
2602 | 가을이 떠나려합니다 | 風文 | 2014.12.03 | 8036 |
2601 | 왕이시여, 어찌 이익을 말씀하십니까? | 바람의종 | 2008.07.09 | 8030 |
2600 | 조화로움 | 風文 | 2015.07.08 | 8027 |
2599 | 나그네 | 바람의종 | 2007.03.09 | 8019 |
2598 | 신뢰는 신뢰를 낳는다 | 바람의종 | 2013.01.02 | 8007 |
2597 | '인기 있는' 암컷 빈대 | 바람의종 | 2012.07.02 | 8005 |
2596 | 전혀 다른 세계 | 바람의종 | 2008.10.17 | 8004 |
2595 | 행복한 미래로 가는 오래된 네 가지 철학 | 바람의종 | 2008.04.16 | 7999 |
2594 | 정신적 우아함 | 바람의종 | 2013.01.23 | 7999 |
2593 | 젊은 날의 초상 中 | 바람의종 | 2008.02.19 | 7997 |
2592 | 「출근」(시인 김기택) 2009년 5월 22일_열아홉번째 | 바람의종 | 2009.05.24 | 7995 |
2591 | 예행연습 | 바람의종 | 2012.06.22 | 7984 |
2590 | 하루에 한끼만 먹어라 | 바람의종 | 2012.09.23 | 7984 |
2589 | '충공'과 '개콘' | 바람의종 | 2013.01.11 | 7982 |
2588 | 뒷목에서 빛이 난다 | 바람의종 | 2012.11.05 | 7975 |
2587 | 화려한 중세 미술의 철학적 기반 | 바람의종 | 2008.06.11 | 7973 |
2586 | 「이런 웃음을 웃고 싶다」(시인 김기택) | 바람의종 | 2009.05.20 | 7961 |
2585 | 명함 한 장 | 風文 | 2014.12.25 | 7959 |
2584 | 천성과 재능 | 바람의종 | 2012.05.11 | 7953 |
2583 | '높은 곳'의 땅 | 바람의종 | 2012.10.04 | 7946 |
2582 | 무관심 | 바람의종 | 2008.03.12 | 7944 |
2581 | 선한 싸움 | 風文 | 2014.12.22 | 7944 |
2580 | 12월의 엽서 | 바람의종 | 2012.12.03 | 7930 |
2579 | 정답이 없다 | 風文 | 2014.12.05 | 7929 |
2578 | 인생 나이테 | 風文 | 2015.07.26 | 7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