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0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마 데바 와두다


     35. 자기 기분에 정통하기

  <행이든 불행이든 모두 스쳐가는 것. 자신의 기분을 알아 거기에 희생되지 않을 수 있는 열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현자들을 여럿 거느리고 있는 한 왕이 자신의 능력에 대해 크게 좌절하였다. 게다가 이웃나라의, 자신보다 힘이 더 센 왕이 쳐들어 오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왕은 두려웠다. 죽음이, 패배가, 절망이, 늙음이 두렵고 무서웠다. 그래서 왕은 현자들을 불러 물었다.
  <까닭은 모르겠으나 어떤 반지를 하나 꼭 찾아야만 되겠소... 그걸로 말하자면 내가 불행할 때 날 즐겁게 해 줄 것이오. 또 내가 행복할 때 그걸 보기만 하면 저절로 날 슬프게 할 것이오>
  왕은 하나의 열쇠를 구하는 것이었다. 두 개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를. 행복의 문과 불행의 문을 모두 열 수 있는 열쇠를. 왕이 구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는 자기 기분에 정통하길 원하는 것이다. 자기 기분의 진짜 주인이 되어, 더는 자기 기분에 희생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현자들은 이 문제를 가지고 머리를 있는 대로 다 짜봤지만 아무런 결론도 얻을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그들은 한 수피 신비가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수피는 자기손가락에 끼어 있던 반지 하나를 빼주며 말하였다.
  <꼭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게 있소. 이걸 왕에게 주되, 왕이 모든 걸 다 잃고 혼란과 고통으로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될 때에 이 반지 밑을 보라 하시오. 그렇지 않으면 이 반지의 메시지를 놓칠 것이오>
  왕은 수피의 말을 수락하고 반지를 받았다.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이웃나라가 침략을 개시하여 물밀듯이 쳐들어 왔다. 왕은 목숨만이라도 건지기 위해 왕궁을 빠져나가야만 했다. 적들이 뒤쫓아 왔다. 말들의 비명소리가 처절하게 들렸다. 왕은 자신의 말도 이미 죽었으리라 하고 그냥 뛰어 달아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미 사태는 돌이킬 수 없는 절망의 구렁텅이로 그를 몰아넣고 있었다. 완전 포위된 왕은 막다른 골목에 갇혀버린 것이었다. 그때 왕은 불현듯 반지를 떠올렸다. 반지의 뚜껑을 열고 보석 밑을 살펴 보았다. 거기엔 이런 글귀가 박혀 있었다.

  "이것 역시 스쳐가리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2385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1172
2665 1%의 가능성을 굳게 믿은 부부 - 릭 겔리나스 風文 2022.08.29 302
2664 자기 가치를 요청한 여성 - 제인 블루스테인 風文 2022.08.28 224
2663 세계 평화를 요청한 소년 - 마크 빅터 한센 風文 2022.08.28 431
2662 남 따라한 시도가 가져온 성공 - TV 프로듀서 카를라 모건스턴 風文 2022.08.27 262
2661 딱 한 번의 실천이 가져온 행복 - 클로디트 헌터 風文 2022.08.23 307
2660 끈질긴 요청이 가져온 성공 - 패티 오브리 風文 2022.08.22 262
2659 단도적입적인 접근이 일궈낸 사랑 風文 2022.08.21 390
2658 한 통의 전화가 가져다 준 행복 - 킴벨리 웨일 風文 2022.08.20 309
2657 나는 좋아, 그런데 왜 청하지 않니? 風文 2022.08.19 399
2656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風文 2022.08.18 415
2655 일단 해보기 風文 2022.06.04 305
2654 허둥지둥 쫓기지 않으려면 風文 2022.06.04 261
2653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 風文 2022.06.04 253
2652 나무도 체조를 한다 風文 2022.06.04 397
2651 빈둥거림의 미학 風文 2022.06.01 291
2650 성냄(火) 風文 2022.06.01 314
2649 동포에게 고함 風文 2022.06.01 247
2648 희망이란 風文 2022.06.01 412
2647 부모의 가슴에 박힌 대못 수십 개 風文 2022.05.31 553
2646 몸과 마음의 '중간 자리' 風文 2022.05.31 314
2645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風文 2022.05.31 550
2644 주변 환경에 따라 風文 2022.05.31 521
2643 처음 손을 잡았던 날 風文 2022.05.30 341
2642 내가 '나다움'을 찾는 길 風文 2022.05.30 383
2641 하루 가장 적당한 수면 시간은? 風文 2022.05.30 37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21 Next
/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