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6531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나이



나이가 들면서
그 드는 나이만큼 깊어지는 것들이 있다.
군데군데 자리 잡아가는 주름 사이로
옹송그린 세월을 덧없다고 하지 않는 것은
세월이 흐르면서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주름이 늘어간다는 것은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이 늘어간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신경 쓰는 일보다
자신이 가진 능력에 맞는 알맞은 속도를
헤아릴 줄 알게 된다.
평면적으로 보지않고 둥글둥글 전체를 보게 되고
지식보다는 지혜로운 말씀을 따르게 된다.

날카롭던 것들은 유연하게,
상처는 치유의 흔적으로.
내게 없는 것,
내게서 떠나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내게 있는 것,
내게로 오는 것에 감사하는 법을 알게 되는 것이
바로 나무의 나이테같이 세월 앞에
넉넉해지는 나이 덕분이다.

모두 살아오면서 저마다의 연륜이 몸에 배고,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양만큼
적절한 빛깔과 향기를 띠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나이에 이르기 전에는
이해할 수 없는
감히 도달할 수 없는 사유의 깊이가 있는 것이다.



- 인애란의 '그대 홀로 있기 두렵거든' 중에서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5581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4417
52 사사로움을 담을 수 있는 무한그릇 바람의종 2008.02.03 8058
51 진득한 기다림 바람의종 2008.02.03 6951
50 용서하는 마음 바람의종 2008.02.02 6868
49 젊은이들에게 - 괴테 바람의종 2008.02.01 16161
48 진정한 길 바람의종 2008.01.31 9271
47 참기름 장사와 명궁 바람의종 2008.01.28 7834
46 지란 지교를 꿈꾸며 中 - 유안진 바람의종 2008.01.16 8111
45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中 - 베르나르 베르베르 바람의종 2008.01.15 9157
44 어머니 바람의종 2007.12.27 5477
»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나이 바람의종 2007.12.27 6531
42 solomoon 의 잃어버린 사랑을 위하여(17대 대선 특별판) 바람의종 2007.12.20 8090
41 인생은 서로 고마워서 산다 바람의종 2007.12.18 6538
40 좋은 마음이 고운 얼굴을 만든다 바람의종 2007.12.17 5245
39 행복을 전하는 글 바람의종 2007.12.14 6013
38 나를 만들어 준 것들 바람의종 2007.12.14 5847
37 친애란 무엇일까요? 바람의종 2007.10.24 10790
36 쥐인간의 죄책감은 유아기적 무의식부터? - 강박증에 대하여 바람의종 2007.10.10 25082
35 모든 것은 지나간다 바람의종 2007.10.10 6731
34 정말 당신의 짐이 크고 무겁습니까? 바람의종 2007.10.10 18436
33 인터넷 시대 ‘말과 글’의 기묘한 동거 by 진중권 바람의종 2007.10.05 9491
32 천자문이 4언 250구로 된 한편의 시라고? 바람의종 2007.09.26 14568
31 153세 냉동인간이 부활했다? - 냉동인간에 대하여 바람의종 2007.09.19 46537
30 눈은 마음의 창 바람의종 2007.09.06 7356
29 안중근은 의사(義士)인가, 테러리스트인가? 바람의종 2007.09.06 14745
28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 바람의 소리 2007.09.04 676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