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글나눔 ↘……추천글 T기본글꼴 기본글꼴✔ 나눔고딕✔ 맑은고딕✔ 돋움✔ ✔ 뷰어로 보기 2007.12.18 07:33 인생은 서로 고마워서 산다 바람의종 조회 수 6546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인생은 서로 고마워서 산다 언제나 연애시절이나 신혼때와 같은 달콤함만을 바라고 있는 남녀에게 우리 속담은 첫사랑 삼년은 개도 산다고 충고하고 있다. 사람의 사랑이 개의 사랑과 달라지는 것은 결국 삼년이 지나고부터인데 우리의 속담은 기나긴 자기수행과 같은 그 과정을 절묘하게 표현한다. 열살 줄은 멋 모르고 살고 스무 줄은 아기자기하게 살고 서른 줄은 눈 코뜰 새 없어 살고 마흔 줄은 서로 못 버려서 살고 쉰 줄은 서로가 가여워서 살고 예순 줄은 서로 고마워서 살고 일흔 줄은 등 긁어주는 맛에 산다 이렇게 철 모르는 시절부터 남녀가 맺어져 살아가는 인생길을 이처럼 명확하고 실감나게 표현할 수가 있을까? 자식 기르느라 정신 없다가 사십에 들어서 지지고 볶으며 지내며 소 닭보듯이, 닭 소 보듯이 지나쳐 버리기 일쑤이고 서로가 웬수 같은데 어느날 머리칼이 희끗해진 걸 보니 불현 듯 가여워진다. 그리고 서로 굽은 등을 내보일 때쯤이면 철없고 무심했던 지난날을 용케 견디어준 서로가 눈물나게 고마워질 것이다. 이젠 지상에 머물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쭈글쭈글해진 살을 서로 긁어주고 있노라니 팽팽했던 피부로도 알수 없었던 남녀의 사랑이기보다 평화로운 슬픔이랄까, 자비심이랄까? 그런것들에 가슴이 뭉클해지고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좋은글 중에서- Prev solomoon 의 잃어버린 사랑을 위하여(17대 대선 특별판) solomoon 의 잃어버린 사랑을 위하여(17대 대선 특별판) 2007.12.20by 바람의종 좋은 마음이 고운 얼굴을 만든다 Next 좋은 마음이 고운 얼굴을 만든다 2007.12.17by 바람의종 14 추천 0 비추천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댓글 쓰기 에디터 선택하기 ✔ 텍스트 모드 ✔ 에디터 모드 ?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추천 글 제목+내용제목내용댓글필명태그 검색 List Zine Gallery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5677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4631 52 사사로움을 담을 수 있는 무한그릇 바람의종 2008.02.03 8059 51 진득한 기다림 바람의종 2008.02.03 6953 50 용서하는 마음 바람의종 2008.02.02 6879 49 젊은이들에게 - 괴테 바람의종 2008.02.01 16171 48 진정한 길 바람의종 2008.01.31 9274 47 참기름 장사와 명궁 바람의종 2008.01.28 7836 46 지란 지교를 꿈꾸며 中 - 유안진 바람의종 2008.01.16 8116 45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中 - 베르나르 베르베르 바람의종 2008.01.15 9158 44 어머니 바람의종 2007.12.27 5485 43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나이 바람의종 2007.12.27 6531 42 solomoon 의 잃어버린 사랑을 위하여(17대 대선 특별판) 바람의종 2007.12.20 8094 » 인생은 서로 고마워서 산다 바람의종 2007.12.18 6546 40 좋은 마음이 고운 얼굴을 만든다 바람의종 2007.12.17 5250 39 행복을 전하는 글 바람의종 2007.12.14 6018 38 나를 만들어 준 것들 바람의종 2007.12.14 5850 37 친애란 무엇일까요? 바람의종 2007.10.24 10809 36 쥐인간의 죄책감은 유아기적 무의식부터? - 강박증에 대하여 바람의종 2007.10.10 25084 35 모든 것은 지나간다 바람의종 2007.10.10 6731 34 정말 당신의 짐이 크고 무겁습니까? 바람의종 2007.10.10 18448 33 인터넷 시대 ‘말과 글’의 기묘한 동거 by 진중권 바람의종 2007.10.05 9505 32 천자문이 4언 250구로 된 한편의 시라고? 바람의종 2007.09.26 14577 31 153세 냉동인간이 부활했다? - 냉동인간에 대하여 바람의종 2007.09.19 46542 30 눈은 마음의 창 바람의종 2007.09.06 7361 29 안중근은 의사(義士)인가, 테러리스트인가? 바람의종 2007.09.06 14756 28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 바람의 소리 2007.09.04 6765 목록 Search 검색 제목+내용제목내용댓글필명태그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Next / 122 GO
인생은 서로 고마워서 산다 언제나 연애시절이나 신혼때와 같은 달콤함만을 바라고 있는 남녀에게 우리 속담은 첫사랑 삼년은 개도 산다고 충고하고 있다. 사람의 사랑이 개의 사랑과 달라지는 것은 결국 삼년이 지나고부터인데 우리의 속담은 기나긴 자기수행과 같은 그 과정을 절묘하게 표현한다. 열살 줄은 멋 모르고 살고 스무 줄은 아기자기하게 살고 서른 줄은 눈 코뜰 새 없어 살고 마흔 줄은 서로 못 버려서 살고 쉰 줄은 서로가 가여워서 살고 예순 줄은 서로 고마워서 살고 일흔 줄은 등 긁어주는 맛에 산다 이렇게 철 모르는 시절부터 남녀가 맺어져 살아가는 인생길을 이처럼 명확하고 실감나게 표현할 수가 있을까? 자식 기르느라 정신 없다가 사십에 들어서 지지고 볶으며 지내며 소 닭보듯이, 닭 소 보듯이 지나쳐 버리기 일쑤이고 서로가 웬수 같은데 어느날 머리칼이 희끗해진 걸 보니 불현 듯 가여워진다. 그리고 서로 굽은 등을 내보일 때쯤이면 철없고 무심했던 지난날을 용케 견디어준 서로가 눈물나게 고마워질 것이다. 이젠 지상에 머물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쭈글쭈글해진 살을 서로 긁어주고 있노라니 팽팽했던 피부로도 알수 없었던 남녀의 사랑이기보다 평화로운 슬픔이랄까, 자비심이랄까? 그런것들에 가슴이 뭉클해지고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좋은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