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1.10.15 23:30

55. 헌신

조회 수 487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마 데바 와두다


     55. 헌신

  <지고한 경지에서는 그대가 사랑의 길을 가든 명상의 길을 가든 절정의 경지에서는 여성적이 된다>

  위대한 신비의 여인 메라는 실제로 열정적인 헌신자였다. 그녀의 신에 대한 사랑은 엄청난 것이었다. 메라는 왕비였다. 왕비인 그녀가 어느 날 갑자기 길거리로 뛰쳐나가 춤을 추기시작했다. 그러자 왕실에서는 그녀와 연을 끊고 독살하려 하였다. 왕실을 욕되게 하였다는 것이었다. 왕비가 길거리에서 춤을 추자 사람들이 모여 들었고, 그녀는 신에 취하여 사리를 벗어 던졌다. 그녀의 얼굴과 손이 드러났다. 사람들 앞에 드러내서는 안 되는 맨살을.왕실에서는 난리였다. 그런데 그녀의 노래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그녀의 노래는 가슴 깊은 곳에서 저절로 울려나오는 소리였다. 메라는 남편에게 말했다.
  <당신이 제 남편이라는 걸 믿지 못하겠어요. 제 남편은 크리슈나예요. 당신은 그저 대리인을 뿐이예요>
  왕은 크게 분노했다. 왕은 그녀를 쫓아내 버렸다. 메라는 크리슈나의 성지인 마투라로 갔다. 거기엔 크리슈나를 모시는 가장 큰 사원이 있었다. 그런데 그 사원의 사제장은 죽을 때까지 어떤 여자도 보거나 만나지 않으리라 맹세한 터였다. 30년 동안 그는 단 한 번도 여자를 만나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어떤 여자도 사원엘 들어와 머물 수가 없었다. 사원에 도착한 메라는 문 앞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걸 보고 문지기들은 넋이 나갔고, 그저 황홀하였으므로 그녀를 막을 엄두를 아예 못 내었다. 그녀는 쉽게 사원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사원 안에서는 사제장이 마침 예배를 보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메라를 본 순간 그는 자신의 눈을 의심치 않을 수 없었다.  아찔하였다. 사제장이 외쳤다.
  <썩 물러가라! 어서 썩! 그대는 어떤 여자도 여기에 들어올 수 없다는 걸 모르는가?>
  메라는 웃었다. 그리고 말하기를,
  <내가 알기로는, 크리슈나 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은 다 여자예요. 당신도 그렇지요. 삼십 년 동안이나 크리슈나를 모셨으면서도 아직도 자신이 남자라고 생각한단 말예요?>
  사제장은 눈이 번쩍 띄였다.

  지고한 경지에서는, 그대가 사랑의 길을 가든 명상의 길을 가든, 절정의 경지에서는, 여성적이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0876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0357
2752 따뜻한 맛! 風文 2022.12.16 631
2751 그대, 지금 힘든가? 風文 2023.10.16 631
2750 마음의 감옥 風文 2019.08.14 632
2749 몸, '우주의 성전' 風文 2019.08.23 632
2748 지혜의 눈 風文 2022.12.31 632
2747 시간이라는 약 風文 2023.08.17 632
2746 무심하게 구는 손자손녀들 風文 2022.02.08 633
2745 바로 말해요, 망설이지 말아요 風文 2022.02.10 633
2744 불이 꺼지지 않게 하는 사람 風文 2019.08.21 634
2743 발 없는 무용가 風文 2019.08.27 634
2742 어디로 갈지... 風文 2019.08.14 635
2741 긍정적 목표가 먼저다 風文 2020.05.02 635
2740 더도 덜도 말고 양치하듯이 風文 2022.01.11 635
2739 걸음마 風文 2022.12.22 635
2738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 7.3. 뮤즈 風文 2023.11.20 635
2737 작은 긁힘 風文 2019.08.07 636
2736 딱 한 번의 실천이 가져온 행복 - 클로디트 헌터 風文 2022.08.23 636
2735 긍정적인 기대를 갖고 요청하라 風文 2022.09.18 636
2734 갱년기 찬가 風文 2022.12.28 636
2733 독일의 '시민 교육' 風文 2023.08.21 636
2732 춤을 추는 순간 風文 2023.10.08 636
2731 꿀잠 수면법 風文 2023.10.10 636
2730 '첫 눈에 반한다' 風文 2019.08.21 637
2729 건성으로 보지 말라 風文 2022.01.29 637
2728 우리가 잊고 사는 것들 風文 2023.04.28 63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