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의 사회> 中

by 바람의종 posted Feb 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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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내일을 꿈꾸는 자
하지만 내일은 오지 않는다
우리들은 영광을 꿈꾸는 자
하지만 그것은 우리들의 본심이 아니다.
우리들은 새날의 방문을 기다리는 자
하지만 새날은 이미 와 있고
우리들은 싸움터에서 도망치고 싶은 자
하지만 그 싸움은 우리들의 의무
우리들은 부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진심으로 주의를 쏟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미래를 희망하고는 있어도
미래는 아직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고
예지를 꿈꾸고 있으면서
그 예지를 매일 피하고 있다.

구제를 기원하고 있으면서
그 구제는 이미 우리들의 수중에 있으니

그럼에도 우리들은 잠잔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잠잔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잠잔다.

<죽은 시인의 사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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