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11 15:15

소를 보았다

조회 수 9278 추천 수 2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워, 워이!


상철아제의 소리가 골짜기를 쩡쩡 울리지만 소는 잘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처음 쟁기를 메고 밭에 나왔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새끼를 가져 몸이 무겁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아제는 소를 잘 길들인다고 아랫마을까지 소문이 나있습니다.



 


워이, 워!


아제의 채찍이 소의 등판을 내리 칩니다. 방향을 잡기 위해서 입니다.


이럴 때는 따스한 봄 햇살도 뜨겁게 느껴집니다.


허, 헉......소는 거칠게 숨을 몰아 쉽니다.


소는 채찍을 맞으면서  주인과 함께,  한 몸이 됩니다.


 




 


 


               지금은 밭갈고 씨뿌릴 때 입니다.


               선화에서 소는 마음자리로 표현됩니다.


               廓庵스님의  十牛頌  중 한편 올립니다.


 


牧牛         채찍과 고삐를 버리지 않네


               혹시나 저 걸음이 딴길 갈세라


               이제는 서로가 익어 졌으니


               고삐를 안잡아도 순순히 따르리.        


 


               硬牽時時不離身 恐伊縱步入埃塵


               相將牧得純和也 覇鎖無拘自琢人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4452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3320
102 '당신은 가치 있는 사람인가?' 바람의종 2010.03.02 3892
101 '다르다'와 '틀리다' 바람의종 2010.04.02 3243
100 '다르다'와 '틀리다' 風文 2019.08.15 546
99 '다, 잘 될 거야' 風文 2021.10.28 308
98 '느낌' 風文 2014.08.12 8727
97 '눈에 드러나는 상처'보다... 風文 2015.02.10 8124
96 '누구와 먹느냐' 바람의종 2010.02.05 5465
95 '높은 곳'의 땅 바람의종 2012.10.04 7944
94 '놀란 어린아이'처럼 바람의종 2012.11.27 9478
93 '네가 태어났을 때 너는 울었지만...' 風文 2021.09.10 550
92 '너도 많이 힘들구나' 風文 2013.08.09 12624
91 '너 참 대범하더라' 風文 2020.05.18 551
90 '내일은 아이들과 더 잘 놀아야지' 風文 2022.05.23 354
89 '내가 왜 사는 거지?' 風文 2023.06.08 442
88 '내가 김복순이여?' 風文 2024.01.03 257
87 '내 일'을 하라 바람의종 2012.08.14 7489
86 '내 안의 사랑'이 먼저다 風文 2015.06.21 5704
85 '내 몸이 내 몸이 아니다' 風文 2022.05.18 388
84 '남자다워야 한다' 바람의종 2009.05.12 5360
83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바람의종 2013.01.10 8805
82 '남보다' 잘하려 말고 '전보다' 잘하라 바람의종 2010.01.09 4939
81 '나중에 하지' 風文 2015.07.05 6717
80 '나중에 성공하면...' 바람의종 2012.06.15 7314
79 '나는 틀림없이 해낼 수 있다' 바람의종 2012.07.27 7523
78 '나는 운이 좋은 사람' 風文 2014.10.18 1264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