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16 02:11

현실과 이상의 충돌

조회 수 9391 추천 수 3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현실과 이상의 충돌

이상주의의 품 안에서 관념의 우유만을 마시며 자라나는 꿈들이 있다. 턱없이 순수하고 턱없이 결벽한 그 꿈들이 공허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것에 현실과의 충돌이 없기 때문이다. 현실의 오탁(汚濁)과 접촉이 없으므로 더없이 맑고 푸르긴 하겠으나, 그 푸르름은 인간의 것이 아니다. 깊은 산중의 독야청청이 인간과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반면에 현실주의의 모진 훈육만을 받으며 자라나는 꿈들도 있다. 매순간 현실의 국면에서 눈을 뗄 수 없으므로 야무지게 철이 들긴 하겠으나, 현실에 과도하게 짓눌린 꿈은 본래의 그 푸른 빛을 잃어버리고 저 어둡고 탁한 회색의 현실을 닮아버리고 만다.

박명욱, <꿈의 색깔: 미로의 '이것이 내 꿈들의 색깔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2636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1519
94 마음으로 소통하라 바람의종 2008.04.25 5567
93 교환의 비밀: 가난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바람의종 2008.04.22 6497
92 행복한 농사꾼을 바라보며 바람의종 2008.04.22 8395
91 아배 생각 - 안상학 바람의종 2008.04.17 6445
90 행운에 짓밟히는 행복 바람의종 2008.04.16 8074
89 행복한 미래로 가는 오래된 네 가지 철학 바람의종 2008.04.16 7895
88 소를 보았다 바람의종 2008.04.11 9245
87 불가능에 도전하는 용기학교 바람의종 2008.04.11 5909
86 현대예술의 엔트로피 바람의종 2008.04.09 18367
85 자본주의 사회에서 더 행복해지는 법 바람의종 2008.04.02 8551
84 사랑이 잔혹한 이유는 에로스 신 부모 탓? 바람의종 2008.03.27 26009
83 오늘을 위한 아침 5분의 명상 바람의종 2008.03.20 8396
» 현실과 이상의 충돌 바람의종 2008.03.16 9391
81 문학대중화란 - 안도현 바람의종 2008.03.15 6422
80 고백할게 바람의종 2008.03.14 8499
79 세상을 사는 두 가지의 삶 바람의종 2008.03.14 7441
78 대학생의 독서 바람의종 2008.03.13 6879
77 무관심 바람의종 2008.03.12 7875
76 스탈린은 진정한 사회주의자가 아니였다!! 바람의종 2008.03.12 6947
75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中 바람의종 2008.03.11 9448
74 휴 프레이더의 '나에게 쓰는 편지' 中 - 바람의종 2008.03.10 8844
73 '나는 내가 바꾼다' 중에서 바람의종 2008.03.08 7980
72 호밀밭의 파수꾼 중에서.... 바람의종 2008.03.07 7138
71 그들의 뒤를 따라가 보자 바람의종 2008.03.06 8643
70 새처럼 연약한 것 바람의종 2008.03.06 542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Next
/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