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529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글자의 기록에서 시작된다.
기록이 없는 시대는 유사시대에 들지 못한다.
우리나라에도 정음 이전에 이미 자의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이 기록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과
그 마음가짐을 잘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
향가와 같은 우리말의 기록은 그 분량이 너무나 적은데다가,
그것마저도 그 당시의 언어로 복원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 많은 한문 서적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나, 이 기록들은
마치 중국 사람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과 감정을 그려놓은 것같이 느껴진다.
한 민족의 언어와 그 민족의 사고방식은 밀접하다.
한문의 기록은 중국적인 사고방식에 끌리지 않을 수 없도록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겨레의 진정한 역사는 훈민정음의 창제와 더불어 시작될 것이다.
비로소 조선 사람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바로 우리 눈앞에 나타날 것이며,
비로소 조선의 마음이 서로 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역사에서
이 정음을 만든 것은 가장 중대한 사건이 될 것이다.

< 세종대왕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5296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4172
127 단 몇 초 만의 기적 風文 2023.08.10 595
126 살아 있는 글쓰기 風文 2023.08.11 531
125 이야기가 곁길로 샐 때 風文 2023.08.14 745
124 시간이라는 약 風文 2023.08.17 518
123 내면의 에너지 장 風文 2023.08.18 593
122 독일의 '시민 교육' 風文 2023.08.21 509
121 거울 속의 흰머리 여자 風文 2023.08.22 1687
120 살아 있음에 감사하렴 風文 2023.08.23 587
119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고 風文 2023.08.24 462
118 나의 인생 이야기, 고쳐 쓸 수 있다 風文 2023.08.25 587
117 80대 백발의 할머니 風文 2023.08.28 494
116 디오뉴소스 風文 2023.08.30 418
115 신묘막측한 인간의 몸 風文 2023.09.04 579
114 아주 위험한 인생 風文 2023.09.05 454
113 책을 '먹는' 독서 風文 2023.09.07 648
112 너무 슬픈 일과 너무 기쁜 일 風文 2023.09.20 625
111 무엇이 행복일까? 風文 2023.09.20 392
110 사람 보는 눈이 좋아서 風文 2023.09.20 612
109 얼어붙은 바다를 쪼개는 도끼처럼 風文 2023.09.21 508
108 '건강한 감정' 표현 風文 2023.09.21 466
107 마음을 읽어내는 독심술 風文 2023.09.22 498
106 운명이 바뀌는 말 風文 2023.09.22 642
105 울어야 하나 웃어야 하나 風文 2023.09.25 558
104 교실의 날씨 風文 2023.10.08 450
103 춤을 추는 순간 風文 2023.10.08 44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