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3216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5현제는 다섯 명의 현명한 황제가 다스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로마의 최전성기로서 영토도 제일 넓었고, 그 다음에 경제적으로나 사회기강으로나 여러 가지 면에서 로마가 가장 융성하고 건강했던 시기이다. 이러한 5현제는 양자상속제도의 산물인 것이다.

양자상속제란 혈통을 떠나서 로마전체를 통틀어 가장 현명한 사람을 양자로 들이는 방식을 말한다. 네르바라는 사람이 처음 도입한 것으로, 네르바의 양자 중 한 명이 하드리아누스이다.







하드리아누스는 스스로를 예술가로 칭할 정도로 엄청난 예술적 소질이 넘쳐흐르는 황제였다. 그는 아테네 고전주의를 누구보다 사랑하여 아테네의 예술가들을 로마로 데려오곤 했다. 또한 화려한 고전주의를 중심으로 공공성이 강한 로마건축을 개인성을 중시한 건축형태로 변화시켰다.

하드리아누스는 제국이 너무 크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여 트라야누스 때 방대하게 벌어졌던 영토를 정리한다. 즉, 불필요한 영토는 포기하고, 영토가 축소되는 대신에 내실을 다지자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이러한 하드리아누스의 취향을 기원전 2세기에 있었던 헬레나이제이션 현상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하드리아누스가 직접 만든 대표적인 건물이 판테온인데, 이 건물은 그리스 고전주의가 가장 원형에 충실하면서 가장 화려하게 지어진 로마건축물이라 할 수 있다. 판테온은 무수한 로마 건축물 중 그리스 고전주의를 반영한 가장 화려한 건축물이다. 이는 부정적인 의미로서의 장식미가 아닌 고양된 순수예술성을 보여주는 건물인 것이다.







하드리아누스는 로마를 가장 많이 비웠던 황제이기도 하다. 그는 영토의 각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그 지역에 있는 예술작품들을 감상하고, 또한 각 지역의 장인들을 로마로 초청해 직접 작품을 제작토록 했다. 이렇게 하드리아누스는 자신의 각 지역에 있는 다양한 건축 방식들, 건물형태들을 개인의 목적을 위해 종합선물세트로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하드리아누스의 빌라’이다. 로마근교의 티볼리라는 도시에 세워졌으며, 우리나라의 여의도보다 조금 작은 규모로 놀이동산 혹은 휴양지의 개념이다.고대신전서부터 중세의 성, 고딕 성당까지. 온갖 종류의 건축물들이 ‘하드리아누스의 빌라’ 안에 들어 있다. 하드리아누스는 황제 자리에서 물러나 이곳에서 말년을 보냈다.





* 프랑스 작가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가 쓴 『하드리아누스의 회상록』소설.
고대 로마의 황제 하드리아누스를 주인공으로 한 역사소설로 인간과 역사에 대한 성찰, 인간의 행복, 이상향에의 희망을 담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3416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2409
119 어린이라는 패러다임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5.05 6343
118 젖은 꽃잎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5.02 9446
117 만족과 불만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4.30 5321
116 하나의 가치 바람의종 2008.04.29 6734
115 참는다는 것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4.28 8349
114 입을 여는 나무들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4.25 7107
113 섬기고 공경할 사람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4.24 6875
112 용연향과 사람의 향기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4.21 9236
111 산벚나무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4.18 12887
110 자족에 이르는 길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4.16 6680
109 네비게이션에 없는 길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4.14 6935
108 냉이꽃 한 송이도 제 속에서 거듭 납니다 바람의종 2008.04.11 6638
107 4월 이야기 바람의종 2008.04.10 9788
106 화개 벚꽃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4.09 8270
105 다리가 없는 새가 살았다고 한다. 바람의종 2008.04.05 8696
104 달을 먹다 바람의종 2008.05.22 6690
103 편안한 마음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5.20 7315
102 부처님 말씀 / 도종환 윤영환 2008.05.14 6023
101 지하철에서 노인을 만나면 무조건 양보하라 바람의종 2008.05.22 7465
» 로마시대의 원더랜드, ‘하드리아누스의 빌라’ 바람의종 2008.05.22 13216
99 나에게 맞는 옷을 찾아라 바람의종 2008.05.22 6850
98 내가 행복한 이유 바람의종 2008.05.13 5030
97 개 코의 놀라운 기능 바람의종 2008.05.08 8621
96 원초적인 생명의 제스처, 문학 바람의종 2008.05.06 8703
95 시간은 반드시 직선으로 흐르지 않는다 바람의종 2008.04.29 754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Next
/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