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60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글자의 기록에서 시작된다.
기록이 없는 시대는 유사시대에 들지 못한다.
우리나라에도 정음 이전에 이미 자의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이 기록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과
그 마음가짐을 잘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
향가와 같은 우리말의 기록은 그 분량이 너무나 적은데다가,
그것마저도 그 당시의 언어로 복원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 많은 한문 서적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나, 이 기록들은
마치 중국 사람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과 감정을 그려놓은 것같이 느껴진다.
한 민족의 언어와 그 민족의 사고방식은 밀접하다.
한문의 기록은 중국적인 사고방식에 끌리지 않을 수 없도록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겨레의 진정한 역사는 훈민정음의 창제와 더불어 시작될 것이다.
비로소 조선 사람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바로 우리 눈앞에 나타날 것이며,
비로소 조선의 마음이 서로 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역사에서
이 정음을 만든 것은 가장 중대한 사건이 될 것이다.

< 세종대왕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6034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4969
177 세계 최초의 아나키스트 정당을 세운 한국의 아나키스트 바람의종 2008.07.24 15136
176 역설의 진리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7.21 7438
175 독도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7.21 6826
174 모기 이야기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7.21 8231
173 좋은 사람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7.21 7821
172 유쾌한 시 몇 편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7.21 8341
171 희망의 바깥은 없다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7.21 10169
170 임숙영의 책문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7.21 6947
169 평화의 촛불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7.21 7001
168 개울과 바다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7.21 9147
167 창의적인 사람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7.21 8303
166 권력의 꽃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7.21 10906
165 온화한 힘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7.21 6537
164 물음표와 느낌표 바람의종 2008.07.21 7650
163 용서 바람의종 2008.07.19 6489
162 사과 바람의종 2008.07.18 6406
161 벌주기 바람의종 2008.07.16 6260
160 생각의 집부터 지어라 바람의종 2008.07.12 6287
159 왕이시여, 어찌 이익을 말씀하십니까? 바람의종 2008.07.09 8038
158 후배 직원을 가족같이 사랑하라 바람의종 2008.07.09 6839
157 이장님댁 밥통 외등 바람의종 2008.07.04 8772
156 얼굴빛 바람의종 2008.07.03 6454
155 雨中에 더욱 붉게 피는 꽃을 보며 바람의종 2008.07.01 7707
154 빈 병 가득했던 시절 바람의종 2008.06.27 5963
153 그 시절 내게 용기를 준 사람 바람의종 2008.06.24 763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