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큰 웃음

by 風文 posted Nov 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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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마 데바 와두다


    59. 큰 웃음

  <큰 웃음은 크게 변화시키는 힘이다. 그대가 슬픔을 기쁨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죽음을 부활시킬 수 있다>

  세 신비가가 있었다. 아무도 그들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사람들은 그들을그냥 "세 사람의 웃는 대가들"이라 불렀다. 세 사람은 늘 웃기만 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늘 이곳 저곳 떠돌며 아무 데나 서서가가대소하곤 하였다. 그들은 참으로 멋진 사람들이었고, 웃음소리가 크고 명랑하였으며 매혹적이었다. 그들의 웃음소리는 감응력이 아주 컸다. 시장바닥에서 그들이 가가대소하기라도 하는 날에는 온통 웃음바다가 되곤 하였다. 세 사람은 세상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다.  그들이 나타나기만 하면 슬픈 사람, 화난 사람, 게걸스런 사람, 질투많은 사람 할 것 없이 죄다 웃음을 터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런 어느 날 한 마을에서 세 사람 중 한 사람이 죽었다. 그러자 사람들이 수근거리기를,
  <이젠 안 될걸. 문제가 생길거야. 친구가 죽었으니 얼마나 슬플까>
  그런데 나머지 두 사람은 도리어 춤추고 웃으며 친구의 죽음을 축복하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다시 수근거리기를,
  <이건 너무하잖아. 멋대로군. 사람이 죽었는데 웃으며 춤추다니>
  그러자 두 사람이 말하기를,
  <뭘 모르고들 있군. 우리 세 사람은 우리들 셋 중 누가 먼저 죽을까 하고 늘생각하고 있었소. 이제 먼저 죽은 저 친구가 마침내 이겼으니, 우리들은 질 밖에.우린 늘 저 친구와 웃으며 지내왔소. 마지막으로 우리가 저 친구에게 줄 수 있는게웃음 밖에 뭐 있겠소? 우린 웃어야 하오. 즐거워야 하오. 축복해야 하오>
  두 사람이 말을 잇기를,
 <일생을 웃으며 산 사람한테 우리가 할 수 있는 인사는 웃음 밖에 없소. 만일우리가 웃지 않는다면 그는 분명 웃으며 생각할거요. "이런 바보같은 놈들!기어코 속임수에 말려 들었군" 하고. 우린 그가 죽었다고는 조금도 생각지않소. 어떻게 웃음이 죽는단 말이오?>
  어쨌거나 사람이 죽었으므로 장례를 치루어야겠기에 사람들이 말했다.
  <절차에 따라 우선 그를 목욕부터 시킵시다>
  그러자 두 친구가 말하기를,
  <아니오. 우리 친구가 말했고. 어떤 의례도 준비하지 말며, 옷도 벗기지 말고,목욕도 시키지 말라고. 장작더미 위에 그냥 놓으라고>
  그런데 갑자기 굉장한 일이 벌어졌다. 불타는 장작더미 위에 올려 놓자, 죽은친구가 마지막 재주를 부리는데, 옷 속에 얼마나 많은 불꽃을 숨겨 놓았는지 뻥뻥터지면서 하늘 가득 찬란한 불꽃을 수놓기 시작하는 거였다. 온 동네가 웃음소리로 떠들썩하였다. 두 친구가 춤을 추기 시작하였고, 이내 온 마을 사람들이 몸을 흔들어 대기 시작하였다. 아, 그건 죽음이 아니었다. 부활 새로운 탄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