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9 18:58
계란말이 도시락 반찬
조회 수 6700 추천 수 11 댓글 0
계란말이 도시락 반찬
점심 때 계란말이를 먹었다.
요즘에야 귀한 찬거리도 아니지만,
초등학교 시절, 내 소원 중의 하나는 매일
도시락에 계란말이를 싸갈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었다.
김칫국물로 범벅이 된 도시락을 시큼한 기분으로 먹었던 일,
염소똥 콩자반, 고추장에 단무지나 비틀어진 장아찌 조각,
잘해야 멸치볶음이나 구운 김을 맛볼 수 있었던
궁핍의 기억은 비슷한 시절을 살아왔던
이들에겐 모자이크처럼 얼룩진
공유의 추억이리라.
- 민혜(신혜숙)의《장미와 미꾸라지》중에서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023.02.04 | 3269 |
공지 | 친구야 너는 아니 1 | 風文 | 2015.08.20 | 92244 |
469 | '듣기'의 두 방향 | 바람의종 | 2009.05.01 | 5597 |
468 | 숫사자의 3천번 짝짓기 | 바람의종 | 2009.04.30 | 6447 |
467 | 내려놓기 | 바람의종 | 2009.04.30 | 4799 |
466 |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 | 바람의종 | 2009.04.30 | 4520 |
465 | 한 번의 포옹 | 바람의종 | 2009.04.30 | 7237 |
464 | 단순한 지혜 | 바람의종 | 2009.04.30 | 5784 |
463 | 어머니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납니다 | 바람의종 | 2009.04.30 | 4613 |
462 | 태풍이 오면 | 바람의종 | 2009.04.30 | 6523 |
461 | 끊고 맺음이 분명한 사람 | 바람의종 | 2009.04.30 | 5516 |
460 | 몸이 하는 말 | 바람의종 | 2009.04.30 | 6108 |
459 | 1분 | 바람의종 | 2009.04.25 | 6288 |
458 | 할머니의 사랑 | 바람의종 | 2009.04.25 | 6258 |
457 | 한 번쯤은 | 바람의종 | 2009.04.25 | 8130 |
456 | 기다리지 말고 뛰어나가라 | 바람의종 | 2009.04.25 | 4719 |
455 | 잠들기 전에 | 바람의종 | 2009.04.25 | 7425 |
454 | 강해 보일 필요가 없다 | 바람의종 | 2009.04.25 | 5469 |
453 | 어루만지기 | 바람의종 | 2009.04.14 | 5855 |
452 |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바라보기" | 바람의종 | 2009.04.13 | 7018 |
451 | 못생긴 얼굴 | 바람의종 | 2009.04.13 | 6476 |
450 | 손을 놓아줘라 | 바람의종 | 2009.04.13 | 5555 |
449 | 젊음의 특권 | 바람의종 | 2009.04.13 | 8444 |
» | 계란말이 도시락 반찬 | 바람의종 | 2009.04.09 | 6700 |
447 | 내면의 어른 | 바람의종 | 2009.04.09 | 5839 |
446 | 나를 돕는 친구 | 바람의종 | 2009.04.09 | 6968 |
445 | 불타는 열정 | 바람의종 | 2009.04.09 | 46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