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9 22:56
지난 3년이 마치 꿈을 꾼 듯
조회 수 5511 추천 수 12 댓글 0
지난 3년이 마치 꿈을 꾼 듯
돌아온 그 긴 터널을
어떻게 지나왔는지 새삼 신기하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지난 3년이 마치 꿈을 꾼 듯,
희끄무레한 안개에 휩싸인 듯 선명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통증 때문에 돌아눕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침대에 누워
있던 일, 항암 치료를 받기 위해 백혈구 수치 때문에
애타던 일, 온몸의 링거 줄을 떼고 샤워 한번
해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일, 그런 일들은
의도적 기억 상실증처럼 내 기억 한편의
망각의 세계에 들어가 있어서 가끔씩 구태여
끄집어내야 잠깐씩 희생되는 파편일 뿐이다.
그 세월을 생각하면 그때 느꼈던
가슴 뻐근한 그리움이
다시 느껴진다.
- 장영희의《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중에서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023.02.04 | 6327 |
공지 | 친구야 너는 아니 1 | 風文 | 2015.08.20 | 95304 |
527 | 가장 생각하기 좋은 속도 | 風文 | 2022.02.08 | 578 |
526 | 전국에 요청하라 | 風文 | 2022.10.28 | 578 |
525 | 내가 놓치고 있는 것 | 風文 | 2023.04.21 | 578 |
524 | 많은 것들과의 관계 | 風文 | 2023.08.07 | 578 |
523 | 좋은명언모음 | 김유나 | 2019.12.24 | 577 |
522 | 음악으로 치유가 될까 | 風文 | 2022.01.12 | 577 |
521 | 우두머리 수컷 침팬지 | 風文 | 2020.05.08 | 576 |
520 | 평생 청년으로 사는 방법 | 風文 | 2019.06.10 | 575 |
519 | 내 나이 35세 | 風文 | 2019.08.10 | 575 |
518 | 당신이 '예술작품'이다 | 風文 | 2019.08.12 | 575 |
517 | 내가 나를 어루만져 준다 | 風文 | 2019.08.10 | 574 |
516 | 어렸을 때 어머니가 해주셨던 말 | 風文 | 2023.04.19 | 573 |
515 | 어둠 속에 감춰진 빛 | 風文 | 2020.05.16 | 572 |
514 | 광고의 힘 | 風文 | 2023.03.14 | 572 |
513 | 풍족할 때 준비하라 | 風文 | 2019.08.26 | 571 |
512 | 혼자 해결할 수 없다 | 風文 | 2020.05.03 | 571 |
511 | '정말 이게 꼭 필요한가?' | 風文 | 2020.05.05 | 571 |
510 | 나를 넘어서는 도전 정신 | 風文 | 2023.01.14 | 571 |
509 |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 고대문명 | 風文 | 2023.04.18 | 571 |
508 | 불확실한, 우리 시대의 청춘들 | 風文 | 2019.08.28 | 569 |
507 | 꼭 새겨야 할 인생의 필수 덕목 | 風文 | 2019.08.29 | 569 |
506 | 이방인의 애국심 | 風文 | 2020.07.03 | 569 |
505 | '평생 교육'이 필요한 이유 | 風文 | 2022.05.18 | 569 |
504 |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 風文 | 2022.08.18 | 569 |
503 | 지혜를 얻는 3가지 방법 | 風文 | 2019.08.26 | 5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