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7.21 18:21

좋은 사람 - 도종환

조회 수 7808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공자의 제자인 자공(子貢)이 물었습니다.
  "마을 사람이 다 좋아하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공자가 대답하였습니다.
  "좋은 사람이 아니다."
  
  "마을 사람이 다 그를 미워하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공자가 대답하였습니다.
  "좋은 사람이 아니다. 마을의 선한 사람이 그를 좋아하고, 마을의 선하지 않은 사람이 그를 미워하는 사람만 같지 못하다."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인가를 묻는 자공의 질문에 답하는 공자의 말씀은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가를 아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주자는 이 글의 주석에서 마을의 선한 사람들이 좋아하고 선하지 않은 사람들 또한 미워하지 않는 사람은 그의 행동에 반드시 영합이 있으며, 반대로 마을의 선하지 않은 사람들이 미워하고 선한 사람들 또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그의 행동에 실함이 없다 하였습니다.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도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없고, 모든 사람이 미워하는 사람 역시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면 누가 좋은 사람일까요? 선한 사람, 의로운 사람이 그를 좋아하고, 선하지 않은 사람, 의롭지 않은 사람들이 욕하고 미워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선하지 않은 사람, 착하게 살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좋은 사람이란 소리를 듣는 건 부끄러운 일이지요. 의를 모르는 사람들이 비난하고 비웃고 욕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인 것이지요. 우리는 어떤 사람일까요? 어떤 사람이 우리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이 우리를 미워하는 가를 보면 우리가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습니다.










   
 
  도종환/시인

  1. No Image notice by 風文 2023/02/04 by 風文
    Views 5141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2. 친구야 너는 아니

  3. 길 떠나는 상단(商團)

  4. No Image 23Jun
    by 바람의종
    2008/06/23 by 바람의종
    Views 7711 

    여린 가지 / 도종환

  5. No Image 24Jun
    by 바람의종
    2008/06/24 by 바람의종
    Views 7630 

    그 시절 내게 용기를 준 사람

  6. No Image 27Jun
    by 바람의종
    2008/06/27 by 바람의종
    Views 5958 

    빈 병 가득했던 시절

  7. No Image 01Jul
    by 바람의종
    2008/07/01 by 바람의종
    Views 7699 

    雨中에 더욱 붉게 피는 꽃을 보며

  8. No Image 03Jul
    by 바람의종
    2008/07/03 by 바람의종
    Views 6444 

    얼굴빛

  9. No Image 04Jul
    by 바람의종
    2008/07/04 by 바람의종
    Views 8763 

    이장님댁 밥통 외등

  10. No Image 09Jul
    by 바람의종
    2008/07/09 by 바람의종
    Views 6825 

    후배 직원을 가족같이 사랑하라

  11. 왕이시여, 어찌 이익을 말씀하십니까?

  12. No Image 12Jul
    by 바람의종
    2008/07/12 by 바람의종
    Views 6277 

    생각의 집부터 지어라

  13. No Image 16Jul
    by 바람의종
    2008/07/16 by 바람의종
    Views 6248 

    벌주기

  14. No Image 18Jul
    by 바람의종
    2008/07/18 by 바람의종
    Views 6401 

    사과

  15. No Image 19Jul
    by 바람의종
    2008/07/19 by 바람의종
    Views 6482 

    용서

  16. No Image 21Jul
    by 바람의종
    2008/07/21 by 바람의종
    Views 7641 

    물음표와 느낌표

  17. No Image 21Jul
    by 바람의종
    2008/07/21 by 바람의종
    Views 6527 

    온화한 힘 - 도종환

  18. No Image 21Jul
    by 바람의종
    2008/07/21 by 바람의종
    Views 10903 

    권력의 꽃 - 도종환

  19. No Image 21Jul
    by 바람의종
    2008/07/21 by 바람의종
    Views 8251 

    창의적인 사람 - 도종환

  20. No Image 21Jul
    by 바람의종
    2008/07/21 by 바람의종
    Views 9121 

    개울과 바다 - 도종환

  21. No Image 21Jul
    by 바람의종
    2008/07/21 by 바람의종
    Views 6992 

    평화의 촛불 - 도종환

  22. No Image 21Jul
    by 바람의종
    2008/07/21 by 바람의종
    Views 6938 

    임숙영의 책문 - 도종환

  23. No Image 21Jul
    by 바람의종
    2008/07/21 by 바람의종
    Views 10154 

    희망의 바깥은 없다 - 도종환

  24. No Image 21Jul
    by 바람의종
    2008/07/21 by 바람의종
    Views 8327 

    유쾌한 시 몇 편 - 도종환

  25. No Image 21Jul
    by 바람의종
    2008/07/21 by 바람의종
    Views 7808 

    좋은 사람 - 도종환

  26. No Image 21Jul
    by 바람의종
    2008/07/21 by 바람의종
    Views 8217 

    모기 이야기 - 도종환

  27. No Image 21Jul
    by 바람의종
    2008/07/21 by 바람의종
    Views 6814 

    독도 - 도종환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