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8892 추천 수 4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나는 내가 삶을 영위하려는 이유와 내 인생의 방향이
  설정되어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역사가 그러하듯이 우리가 모두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가지는 않는다.
  내가 무엇인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은 과거의 내 행동을 정당화시키려는 충동과
  미래를 설계하고 싶어하는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나는 내 인생에서 끊임없이 계속되는 이 불안감이 '되어야
  할 내 모습'과 '있는 그대로의 진솔한 내 모습' 사이에서
  빚어지는 갈등에서 연유한다고 믿고 있다.
  내 불안감은 미래에 대한 깊은 생각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관리하려는 욕구에서 생기는 것이다.
  내 마음속에 '나는 무엇이 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불안감이 몰려오는 듯 싶다.
  그러한 불안감은 미래의 자기 모습을 관리하고 싶어하는 욕구와
  관리의 불가능을 깨닫는 인식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다.
  '나는 미래의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어떻게 불안감이 싹틀 수 있겠는가?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올라서야겠다고 계획을 세우지만
  혹시 목표에 도달하지나 못할까 염려하는 것, 이것이 바로 불안감이다.

  내가 죽음을 가장 두려워하는 때는 다른 사람들이
  내게 기대하던 것을 막 이루려 하는 순간이다.
  성취의 순간에 죽음을 생각하고 두려워한다는 것은 좀 우스운 얘기일지 모른다.
  하지만 거기에는 참으로 개인적인 이유가 개입되어 있다.
  다른 사람들이 지워준 의무감 때문에 그들의 기대에 맞춰 버둥거리다 보면
  진실한 자기 모습을 상실하게 된다. 미처 진실된 자신을 발견하기도 전에
  죽음이 엄습해 오지나 않을까하는 것이다.
  죽음은 나를 진정한 나 자신으로부터 분리시켜 놓기 때문이다.

  휴 프레이더의 '나에게 쓰는 편지' 中 -
 


  1. No Image notice by 風文 2023/02/04 by 風文
    Views 4691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2. 친구야 너는 아니

  3. No Image 15Feb
    by 바람의종
    2008/02/15 by 바람의종
    Views 7651 

    사랑

  4. 깨기 위한 금기, 긍정을 위한 부정

  5. No Image 16Feb
    by 바람의종
    2008/02/16 by 바람의종
    Views 6503 

    수학적으로 정확하게 계산된 세계

  6. No Image 17Feb
    by 바람의종
    2008/02/17 by 바람의종
    Views 10567 

    안병무 '너는 가능성이다' 中

  7. No Image 18Feb
    by 바람의종
    2008/02/18 by 바람의종
    Views 6492 

    닥터 지바고 중

  8. No Image 19Feb
    by 바람의종
    2008/02/19 by 바람의종
    Views 7981 

    젊은 날의 초상 中

  9. 이성을 유혹하는 향수, 그 실체는?

  10. No Image 20Feb
    by 바람의종
    2008/02/20 by 바람의종
    Views 5963 

    사랑을 논하기에 앞서..

  11. No Image 21Feb
    by 바람의종
    2008/02/21 by 바람의종
    Views 9768 

    참새와 죄수

  12. No Image 22Feb
    by 바람의종
    2008/02/22 by 바람의종
    Views 8653 

    테리, 아름다운 마라토너

  13. No Image 23Feb
    by 바람의종
    2008/02/23 by 바람의종
    Views 8423 

    <죽은 시인의 사회> 中

  14. No Image 24Feb
    by 바람의종
    2008/02/24 by 바람의종
    Views 7161 

    나의 아버지는 내가...

  15. No Image 25Feb
    by 바람의종
    2008/02/25 by 바람의종
    Views 6831 

    죽음에 대한 불안 두 가지.

  16. No Image 27Feb
    by 바람의종
    2008/02/27 by 바람의종
    Views 9825 

    박상우 <말무리반도>

  17. No Image 28Feb
    by 바람의종
    2008/02/28 by 바람의종
    Views 11222 

    엄창석,<색칠하는 여자>

  18. No Image 29Feb
    by 바람의종
    2008/02/29 by 바람의종
    Views 11082 

    김인숙 <거울에 관한 이야기>

  19. No Image 01Mar
    by 바람의종
    2008/03/01 by 바람의종
    Views 7277 

    '사랑 할 땐 별이 되고'중에서... <이해인>

  20. No Image 04Mar
    by 바람의종
    2008/03/04 by 바람의종
    Views 6451 

    사랑

  21. No Image 04Mar
    by 바람의종
    2008/03/04 by 바람의종
    Views 6356 

    사람, 생명의 노래

  22. No Image 06Mar
    by 바람의종
    2008/03/06 by 바람의종
    Views 5463 

    새처럼 연약한 것

  23. No Image 06Mar
    by 바람의종
    2008/03/06 by 바람의종
    Views 8666 

    그들의 뒤를 따라가 보자

  24. No Image 07Mar
    by 바람의종
    2008/03/07 by 바람의종
    Views 7179 

    호밀밭의 파수꾼 중에서....

  25. No Image 08Mar
    by 바람의종
    2008/03/08 by 바람의종
    Views 8023 

    '나는 내가 바꾼다' 중에서

  26. No Image 10Mar
    by 바람의종
    2008/03/10 by 바람의종
    Views 8892 

    휴 프레이더의 '나에게 쓰는 편지' 中 -

  27. No Image 11Mar
    by 바람의종
    2008/03/11 by 바람의종
    Views 9478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中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