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1.10.13 20:17

53. 집중

조회 수 343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마 데바 와두다


     53. 집중

  <전체적으로 행함이 곧 완전히 자유로운 행위이다. 전체적이면 자유로울 것이다.>

  탄트라의 창시자 사라하. 그는 뿌나 근처의 비다르바에서 태어났다. 그는 마하팔라 왕실에서 학식 높은 한 브라만의 아들이었다. 왕은 자기 딸을 사라하에게 주려 했지만, 사라하는 입산하여 수도승이 되었다. 그는 불승 스리 키르티의 제자가 되었다. 스리 키르티는 먼저 사라하에게 모든 학식을 다 버리라고 하였다. 세월이 흘러 사라하는 상당한 명상가가 되었다. 그런 어느날 명상 중에 사라하는 어떤 비젼을 보게 되었다. 장터에 한 여자가 보였는데 자신의 진짜 스승이 되리라는 거였다. 스리키르티는 자신을 길로 인도하였으나, 진짜 가르침은 그녀에게서 받는다는 것이었다. 사라하는 스리 키르티에게 말하였다.
  <스승님께서는 제 과거 인연을 깨끗이 닦아 주셨습니다. 이제 나머지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키르티는 사라하를 축복하였다. 사라하는 길을 떠나 비젼 속의 장터를 찾았다. 그리고 그 여인을 찾기 시작했다. 그 여인은 화살을 만드는 여인이었다. 낮은 계급의 여인이었다.  왕실의 학식 높은 브라만이었던 사라하가 천한 신분의 화살 만드는 여인을 찾아간다! 여기엔 큰 상징이 들어 있다. 그녀는 젊고 생생하였고 빛났다. 화살을 다듬는 일에 온통 몰입해 있었다. 그녀를 본 순간 사라하는 비상한 무엇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일에 완전히 몰입해 있었다.  사라하는 그녀를 주의 깊게 살펴 보았다. 이윽고 화살이 다되자 여인은 화살을 들어 한쪽 눈을 지그시 감고 보이지 않는 마음 속의 과녁을 겨냥하는 것이었다. 여인의 그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 사라하에게 뭔가 일어났다. 그건 영적 메시지였다. 보이지 않는 과녁을 겨냥하는 그녀의 행위는 어느 쪽으로도 치우쳐 있지 않았다...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음. 가운뎃길. 그것에 대해 수많은 얘기를 듣고, 읽고, 숙고하고, 논의를 했어지만 처음으로 사라하는 직접 눈으로 본 것이었다. 여인은 "행위"에 완전히, 전체적으로 몰입해 있었다. 그건 메시지였다.
"전체적으로 행함이 곧 완전히 자유로운 행위이다.  전체적이면 자유로울 것이다"
  그 여인의 아름다움, 광휘는 전체적인 몰입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사라하는 처음으로 명상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그걸 느낄 수 있었고, 맛볼 수 있었다. 사라하는 그 화살 만드는 여인의 인도 아래 탄트리카가 되었다. 스승과 제자. 그것은 영적 사랑의 관계이다. 사라하는 마침내 영혼의 동반자를 발견한 것이었다. 사라하와 그녀는 크고 깊은 사랑을 맺었다. 사라하는 그제야 처음으로 모든 경전과 지식을 내던질 수 있었다. 그리고 명상조차도 내던질 수 있었다. 노래가, 춤이 그냥 그에게 명상이 되었다. 그의 삶은 이제 축복 그 자체가 되었다. 사라하와 여인은 화장터로 가서 함께 살았다. 찬양하면서. 오직 죽음만이 있는 곳에서 찬양하면서. 찬양이란 무조건적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4089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2987
2777 2. 세이렌 風文 2023.06.16 501
2776 23전 23승 바람의종 2011.11.28 4690
2775 24시간 스트레스 風文 2023.08.05 495
2774 27센트가 일으킨 기적 風文 2020.07.12 1276
2773 28살 윤동주와 송몽규의 한 맺힌 순국 風文 2022.05.25 432
2772 2도 변화 바람의종 2009.03.24 7121
2771 3,4 킬로미터 활주로 바람의종 2012.11.21 7587
2770 35살에야 깨달은 것 風文 2023.10.10 369
2769 37조 개의 인간 세포 風文 2022.02.01 417
2768 38번 오른 히말라야 바람의종 2010.07.03 3513
2767 3~4년이 젊어진다 風文 2022.12.20 228
2766 3년은 기본 바람의종 2010.05.13 3239
2765 3분만 더 버티세요! 風文 2015.02.17 6639
2764 4.19를 노래한 시 - 도종환 (106) 바람의종 2008.12.12 7070
2763 49. 사랑 2 風文 2021.09.14 365
2762 4월 이야기 바람의종 2008.04.10 9796
2761 50. 자비 風文 2021.09.15 293
2760 51. 용기 風文 2021.10.09 295
2759 52. 회개 風文 2021.10.10 361
» 53. 집중 風文 2021.10.13 343
2757 54. 성 風文 2021.10.14 468
2756 55. 헌신 風文 2021.10.15 336
2755 56. 지성 風文 2021.10.28 317
2754 57. 일, 숭배 風文 2021.10.30 312
2753 58. 오라, 오라, 언제든 오라 風文 2021.10.31 35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