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79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마 데바 와두다


  24. 힘의 오용

  <작은 힘이라도 쓸 때 남들을, 모든 만물을 받들고 사랑함에 조금도 소홀히 해서는 아니 된다. 그대의 보잘 것 없는 머리로 남들의 삶을 간섭하고 방해해서는 아니 된다. 그대가 참으로 힘이 있다면 남들에게 농간 부리지 말고 창조적으로 쓰라>

  라마크리슈나에게 비베타난다라는 제자가 있었다. 그런데 라마크리슈나 아쉬람에는 아주 단순하고 순진한 깔루라는 자가 있어서, 대단히 지적이고 논리적인 지베카난다는 늘 그를 지분거렸다. 깔루는 아쉬람 안에 자기 방을 갖고 있었다. 인도에서는 돌멩이 하나로도 신이 될 수 있는데, 깔루는 자신의 조그만 방에 삼백 개나 되는 돌벵이 신을 모셔두고 있었다. 비베카난다는 깔루에게 늘 말하곤 하였다.

  <그 돌멩이 신들일랑 몽땅 갠지스강에 내다 버려라. 그런 엉터리가 어디 있나. 신은 그대 안에 있다>
  그러노라면 깔루는 말하는 것이었다.
  <난 이 돌들을 사랑해. 아름답잖어. 갠지스강이 그것들을 내게 보내준 거야. 한데 그걸 갖다 버리라구? 그럴 순 없어>
  그런 하룻날 비베카난다에게 첫 깨침이 일어났다. 강력한 힘이 몰아쳤다. 비베카난다는 문득 그 힘을 써서 깔루의 마음을 움직여 보겠다는 장난기어린 생각을 하였다.

  "깔루여, 이제 그대의 돌멩이 신들을 몽땅 갠지스강에 내다 버려라"

  라마크리슈나는 이 모든 걸 다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다 알고 있었으나 묵묵히 지켜보기만 하였다. 깔루가 큰 꾸러미를 안고 방에서 나왔다. 그 안엔 그의 돌멩이 신들이 모두 들어 있을 것이었다. 라마크리슈나가 깔루를 불러 세웠다.

  <기다려라. 어딜 가려느냐?>
  깔루가 말하기를,
  <지금 막, 이게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알아챘어요. 그래서 이 돌멩이 신들을 몽땅 내다 버릴려고 해요>

  라마크리슈나는 깔루를 세워 놓고 비베카난다를 물렀다. 라마크리슈나는 크게 노하여 말했다.
  <비베카난다, 이런 못된 방법으로 힘을 쓰다니!>
  그러면서 깔루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방으로 돌아가 그대의 신들을 다시 제자리에 모셔 놓으라. 신들을 내다 버리겠다는 건 깔루 그대의 뜻이 전혀 아니니. 그건 비베카난다의 생각이고, 그의 농간일 뿐이다>
  라마크리슈나는 분노하여 비베카난다에게 말했다.
  <이제부터 그대의 열쇠는 내가 갖고 있겠다. 그대는 이제 다시는 깨치지 못할 것이고, 힘도 얻지 못할 것이다. 그대가 죽기 사흘 전데 이 열쇠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비베카난다는 정말 다시는 깨칠 수 없었다. 아무리 애쓰고 노력해도 소용이 없었다. 라마크리슈나가 세상을 떠날 때 비베카난다는 애원하였다.
  <스승님, 제발 제 열쇠를 돌려 주십시오>
  그러나 라마크리슈나는 말하기를,
  <아니 된다. 그대는 위험한 자, 그런 힘이 못된 방법으로 쓰여서는 아니 된다. 기다려라. 그대는 아직 멀었으니. 구하고 명상하라>
  비베카난다는 죽기 꼭 사흘 전에 새로운 깨침을 얻었다. 그때 그는 자신의 죽음을 알아챘다.


  1.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Date2023.02.04 By風文 Views4147
    read more
  2. 친구야 너는 아니

    Date2015.08.20 By風文 Views93041
    read more
  3.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33. 거듭나기

    Date2020.07.09 By風文 Views875
    Read More
  4. 한 걸음 진보하기 위해서

    Date2020.07.09 By風文 Views821
    Read More
  5.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32. 부분을 넘어서

    Date2020.07.08 By風文 Views665
    Read More
  6. 구령 맞춰 하나 둘

    Date2020.07.08 By風文 Views805
    Read More
  7. 위대한 필란트로피스트

    Date2020.07.08 By風文 Views916
    Read More
  8.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31. 받아들이기

    Date2020.07.07 By風文 Views620
    Read More
  9. 주머니 속의 어머니 얼굴

    Date2020.07.07 By風文 Views831
    Read More
  10. 두려움의 마귀

    Date2020.07.07 By風文 Views700
    Read More
  11.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30. 죽음

    Date2020.07.06 By風文 Views711
    Read More
  12. 내가 바로 시어러예요.

    Date2020.07.06 By風文 Views780
    Read More
  13.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29. 감사

    Date2020.07.05 By風文 Views631
    Read More
  14. 고난 속에 피는 사랑

    Date2020.07.05 By風文 Views683
    Read More
  15. 저 강물의 깊이만큼

    Date2020.07.04 By風文 Views613
    Read More
  16.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28. 자기 존중

    Date2020.07.04 By風文 Views754
    Read More
  17. 관중과 포숙아를 아십니까?

    Date2020.07.04 By風文 Views959
    Read More
  18. 흥미진진한 이야기

    Date2020.07.03 By風文 Views617
    Read More
  19.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Date2020.07.03 By風文 Views731
    Read More
  20.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27. 판단

    Date2020.07.03 By風文 Views593
    Read More
  21. 이방인의 애국심

    Date2020.07.03 By風文 Views544
    Read More
  22. 당신의 외로움

    Date2020.07.02 By風文 Views636
    Read More
  23. 밥은 먹고 다니니?

    Date2020.07.02 By風文 Views639
    Read More
  24.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26. 비교

    Date2020.07.02 By風文 Views633
    Read More
  25. 어린이를 위하여

    Date2020.07.02 By風文 Views590
    Read More
  26.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25. 실제

    Date2020.07.01 By風文 Views591
    Read More
  27. 온 세상과 맞서자!

    Date2020.07.01 By風文 Views89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