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0.07.14 02:41

두려움 없는 사랑

조회 수 10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참 가슴 찡한 이야기 - 황지니


  두려움 없는 사랑

  나이아가라 폭포에는 이런 전설이 있습니다. 오래전에 폭포 근처에 살고 있던 인디언 부족은 해마다 폭포의 신에게 제물을 바쳐 왔습니다. 그들은 달빛이 환하게 비치는 밤 폭포의 안개 위에 나타나는 무지개를 신이 나타나는 것으로 믿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해마다 폭포의 신에게 바치는 제물은 바로 예쁜 소녀였습니다. 제물을 바칠 때가 되면 제물이 될 소녀를 제비로 뽑아 정해진 날에 홀로 배에 태워서 폭포로 흘러내려 떨어지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번은 제물을 결정하는 제비가 추장의 외동딸에게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부인이 죽은 후 오직 이 딸에게 모든 정성과 사랑을 쏟아 온 추장에게 그것은 크나큰 슬픔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추장의 얼굴을 보니 여전히 근엄한 표정을 잃지 않고 있었습니다. 억지로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그 얼굴 뒤에는 가슴이 에이는 아픔과 고통이 용솟음치고 있음을 사람들은 몰랐던 것입니다. 드디어 제물을 배에 태워 신에게 바칠 날이 다가왔습니다. 꽃으로 장식된 배에 추장의 딸은 실려졌고 추장의 어린 딸은 아빠를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소녀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결국 공포에 떨며 울음을 터뜨렸지만 끝내 아빠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배는 폭포를 향해 미끄러져 갔습니다. 이때 수풀 속에 숨어 있던 한 사람이 배를 저어 소녀 쪽으로 다가갔습니다. 그는 바로 소녀의 아버지였습니다. 추장은 소녀의 배 가까이로 노를 저어 갔습니다. 그리고 딸과 아빠는 손을 꼭 마주 쥔 채로 나이아가라 폭포의 엄청난 물결에 휩쓸려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지구상에 인간이 존재하는 근본적인 소아는 부자의 도리가 지켜지고, 부자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데에 있는 것이다. - 강유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2868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1747
3018 153세 냉동인간이 부활했다? - 냉동인간에 대하여 바람의종 2007.09.19 46466
3017 ‘옵아트’ 앞에서 인간은 천진난만한 아이가 된다! 바람의종 2007.08.15 45891
3016 '푸른 기적' 風文 2014.08.29 38786
3015 사랑이 잔혹한 이유는 에로스 신 부모 탓? 바람의종 2008.03.27 26028
3014 쥐인간의 죄책감은 유아기적 무의식부터? - 강박증에 대하여 바람의종 2007.10.10 25003
3013 행복과 불행은 쌍둥이 형제라고? 바람의종 2007.08.09 22092
3012 세한도(歲寒圖) - 도종환 (125) 바람의종 2009.02.02 21280
3011 희망이란 風文 2013.08.20 19044
3010 '야하고 뻔뻔하게' 風文 2013.08.20 18611
3009 현대예술의 엔트로피 바람의종 2008.04.09 18377
3008 정말 당신의 짐이 크고 무겁습니까? 바람의종 2007.10.10 18376
3007 그가 부러웠다 風文 2013.08.28 17876
3006 136명에서 142명쯤 - 김중혁 윤영환 2006.09.02 17826
3005 다다이즘과 러시아 구성주의에 대하여 바람의종 2010.08.30 17665
3004 Love is... 風磬 2006.02.05 17611
3003 커피 한 잔의 행복 風文 2013.08.20 17321
3002 히틀러는 라디오가 없었다면 존재할 수 없었다 바람의종 2008.08.05 16498
3001 자연을 통해... 風文 2013.08.20 16492
3000 흉터 風文 2013.08.28 16195
2999 젊은이들에게 - 괴테 바람의종 2008.02.01 16090
2998 신문배달 10계명 風文 2013.08.19 15278
2997 길 떠날 준비 風文 2013.08.20 15238
2996 세계 최초의 아나키스트 정당을 세운 한국의 아나키스트 바람의종 2008.07.24 15065
2995 방 안에 서있는 물고기 한 마리- 마그리트 ‘낯설게 하기’ 바람의종 2007.02.08 1504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1 Next
/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