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소리
저 태풍의 소리를 들어라.
오늘도 나는 칭기스칸의 소리를 들었다.
채찍을 내리치고 모래 먼지를 일으키며 질주하는 소리,
성난 말발굽이 8백년의 시공을 훌쩍 넘어 무섭게 무섭게
휘몰아치는 소리……. 이 땅에 오는 소리였다.
핏줄에서 핏줄로, 심장의 박동에서 심장의 박동으로,
한 가슴에서 다른 한 가슴으로 전류처럼
관류해 버리는 감전의 길이었다.
- 김종래의 《밀레니엄맨 - 미래를 꿈꾸는
또다른 칭기스칸들을 위하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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