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3737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25. '곡식 한 말을 수확할 수 있는 땅' --> '한 마지기'

  '논 몇  마지기, 밭 몇  마지기'처럼, '마지기'는 농촌에서 농토의 크기를 말하는 단위로서 쓰이고 있습니다.  이때의 '마지기'의 뜻을 알고 계시는 분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몇 섬지기'라는 말이 있어서 '마지기' 는 '마'와 '지기'로  분석될 수 있음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기'는 '농사를  짓는다'는 말의 '지기'일까요? 아니지요. 만약에 그렇다면,  '지기'가 아니고 ' 짓기'이겠지요.  '지기'는 옛말로 '디기'였습니다. 곧 '떨어진다'는 뜻의 '디다' 의 명사형이지요.  그러니까 '마지기'는 '말 +  디기'이어서 '말디기'가  되고 디귿 앞에 서 리을  이 떨어져서  '마디기'가 되고  다시 구개음화가 되어 '마지기'가 된 것입니다. 즉 '한 말이 떨어질 수 있는 땅' 즉 '한 말을 수확할 수 있는 땅'을 '한 마지기'라고 한 것입니다.  이 '마지기'는 원래 한자로 '두락'(말 두, 떨어질 락)이었는데, 이것이 이두로서 사용되다가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 섬지기'는 '한  섬을 수확할 수 있는 땅'을 말하는 셈이 되었지요.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1. No Image 18Nov
    by 風磬
    2006/11/18 by 風磬
    Views 4764 

    '김치'는 한자어...'짠지'는 토박이말

  2. No Image 10Jan
    by 風磬
    2007/01/10 by 風磬
    Views 3735 

    '귀고리'는 귀에 거는 '고리'...'귀거리'는 틀린 말

  3. No Image 29Dec
    by 風磬
    2006/12/29 by 風磬
    Views 3514 

    '곶감'은 꼬챙이에 꽂아서 말린 감

  4. No Image 25Jan
    by 바람의종
    2007/01/25 by 바람의종
    Views 3902 

    '곶감'은 꼬챙이에 꽂아서 말린 감

  5. No Image 14Jan
    by 風磬
    2007/01/14 by 風磬
    Views 3973 

    '곰보'는 '곪다'의 '곪-'에 접미사 '-보'가 붙어서 된 말

  6. No Image 21Oct
    by 風磬
    2006/10/21 by 風磬
    Views 3835 

    '곰'과 '팡이'의 어원을 아셔요?

  7. No Image 22Oct
    by 風磬
    2006/10/22 by 風磬
    Views 4511 

    '곧다'와 '굳다'에서 나온 '꼿꼿하다'와 '꿋꿋하다'

  8. No Image 20Oct
    by 風磬
    2006/10/20 by 風磬
    Views 3737 

    '곡식 한 말을 수확할 수 있는 땅' --> '한 마지기'

  9. No Image 22Nov
    by 風磬
    2006/11/22 by 風磬
    Views 4981 

    '고주망태'의 '고주'는 원래 토박이말...그 뜻은?

  10. No Image 21Dec
    by 風磬
    2006/12/21 by 風磬
    Views 5213 

    '고독'이란 말을 함부로 말씀하지 마셔요.

  11. No Image 31Dec
    by 風磬
    2006/12/31 by 風磬
    Views 3532 

    '결혼하다'와 '혼인하다'는 본래 다른 뜻이었습니다

  12. No Image 12Dec
    by 風磬
    2006/12/12 by 風磬
    Views 4894 

    '거지'의 어원은 무엇일까요?

  13. No Image 24Oct
    by 風磬
    2006/10/24 by 風磬
    Views 3678 

    '값이 싸다'는 원래 '값이 적당하다'는 뜻

  14. No Image 14Dec
    by 風磬
    2006/12/14 by 風磬
    Views 3871 

    '감기'는 옛날에 '고뿔'이라고 불렀습니다. 곧 '코에 불(열)이 난다는 뜻

  15. No Image 11Jan
    by 風磬
    2007/01/11 by 風磬
    Views 4404 

    '가물치'는 '검은 고기'라는 뜻

  16. No Image 18Dec
    by 風磬
    2006/12/18 by 風磬
    Views 3916 

    '가게'는 널판지로 만든 시렁에 물건을 진열하여 놓고 파는 곳

  17. No Image 03Nov
    by 風磬
    2006/11/03 by 風磬
    Views 4232 

    "영낙없이 지 애비 탁했네" -> "영낙없이 지 애비 닮았네"

  18. No Image 17Nov
    by 風磬
    2006/11/17 by 風磬
    Views 3980 

    "똥뀐 녀석이 성낸다"는 말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

  19. No Image 25Oct
    by 風磬
    2006/10/25 by 風磬
    Views 4325 

    "구실을 삼다"와 "사람 구실을 못한다"에서

  20. No Image 07Sep
    by 風磬
    2006/09/07 by 風磬
    Views 5188 

    '설겆이'에서 '설겆'은 무엇일까?

  21. No Image 12Jan
    by 風磬
    2007/01/12 by 風磬
    Views 5722 

    '성가시다'는 원래 '파리하다, 초췌하다'는 뜻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