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5064 추천 수 2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전북 지방에서는 씀바귀를 '씸바구, 씸바구리'라고도 합니다.

 


  봄입니다. 아침 밥상을  대할 때, 해묵은 반찬보다는 상큼하게 입맛을 돋우는 봄나물이 있으면 훨씬  입맛이 날 것입니다.
  요즘 나오는 나물로는 달래, 냉이, 씀바귀가 있습니다.


 


  씀바귀는 초등학교 노래에도 나오는데,  맛이 써서 씀바귀가 된 것 같습니다.  민간에서는 주로 식용으로 할 때  봄에 어린잎과 뿌리를 캐어  나물로 무쳐 먹습니다. 약용으로는  진정이나 최면 또는 건위나 식욕 촉진 등에 사용합니다.


  이 씀바귀는 예로 부터 쑥과 더불어 강장식품으로 애용하였는데, 봄에  씀바귀 나물을 많이  먹  으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않는다고 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  가운데 몇 분이나 이 나물을 아실 지 궁금합니다.  사실 요즘 이 풀을   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시장에서도 물론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북 지방에서는 이 씀바귀를 '씸바구, 씸바구리'라고도 하고, '싸랑부리,  사랑부리, 싸난부리'라고도 합니다. 또는  맛이 쓰니까 '쓴나물'이라고도 부릅니다.


  여러 이름 가운데 '싸랑부리'라는 말은 아주 재미 있습니다.
여기서 '부리'는 중세국어 '불휘'에서 온 말입니다.  앞에 나오는 '싸랑'은 두 가지로 해석되는데, 하나는 '사납다'는 뜻이고, 하나는 '사랑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의 고향에서는 어떻게 쓰고 있습니까? 쓰디  쓰지만 몸에 좋은 이러한  봄나물이 차츰 사라지는 것은 무척 서운한 일입니다. 고유한 우리  식물을 보존하는 일은 참 필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우리말 어원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 윤영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9-14 16:30)

  1. No Image 19Aug
    by 바람의종
    2008/08/19 by 바람의종
    Views 3709 

    황지와 태백산 - 밝은 뫼에서 솟는 시원의 샘

  2. No Image 20Mar
    by 바람의종
    2008/03/20 by 바람의종
    Views 3981 

    혼사용어 - 풀보기, 자리보기, 댕기풀이

  3. No Image 11May
    by 바람의종
    2008/05/11 by 바람의종
    Views 3996 

    형벌 관련 욕설 - 오라질 년과 경칠 놈

  4. No Image 03May
    by 바람의종
    2008/05/03 by 바람의종
    Views 3938 

    허망한 언사들 2 - 구호가 없는 사회

  5. No Image 01May
    by 바람의종
    2008/05/01 by 바람의종
    Views 3925 

    허망한 언사들 1 - 별 볼일 있는 말

  6. No Image 25Sep
    by 바람의종
    2008/09/25 by 바람의종
    Views 3678 

    해남과 두륜산 - 종착지가 아닌 시발지

  7. No Image 04Aug
    by 바람의종
    2008/08/04 by 바람의종
    Views 3649 

    탄천과 동방삭 - 수청과 탄천

  8. No Image 03Aug
    by 바람의종
    2008/08/03 by 바람의종
    Views 4716 

    춘천과 의암 - 맥국의 맥이 흐르는 쇠머리골

  9. No Image 31Jul
    by 바람의종
    2008/07/31 by 바람의종
    Views 4433 

    철원과 한탄강 - 큰 여울 줄기 따라 한탄의 전설이

  10. No Image 08Dec
    by 風磬
    2006/12/08 by 風磬
    Views 4631 

    처녀들께서는 부끄럼 타지 말고 '총각김치'를 드셔요

  11. No Image 22Mar
    by 바람의종
    2008/03/22 by 바람의종
    Views 3911 

    질병용어 - 든 병, 난 병, 걸린 병

  12. No Image 03Sep
    by 바람의종
    2008/09/03 by 바람의종
    Views 4009 

    진안과 마이산 - 난달래골에 내려온 신선 부부

  13. No Image 02Jun
    by 바람의종
    2008/06/02 by 바람의종
    Views 3447 

    지명어의 작명 -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14. No Image 29May
    by 바람의종
    2008/05/29 by 바람의종
    Views 3548 

    지명 속담 - 보은 아가씨 추석비에 운다

  15. No Image 20Sep
    by 바람의종
    2008/09/20 by 바람의종
    Views 3550 

    지리산과 섬진강 - 노고단 밑으로 달래강이 흐르고

  16. No Image 13Apr
    by 바람의종
    2008/04/13 by 바람의종
    Views 4011 

    주술적 용어 3 - "고시"는 가까이, 잡귀는 물러가라

  17. No Image 10Apr
    by 바람의종
    2008/04/10 by 바람의종
    Views 3910 

    주술적 용어 2 - 고마워하고 비는 기원의 말

  18. No Image 09Apr
    by 바람의종
    2008/04/09 by 바람의종
    Views 3862 

    주술적 용어 1 - 끼, 그 가능성의 유전자

  19. No Image 26Sep
    by 바람의종
    2008/09/26 by 바람의종
    Views 3739 

    제주와 한라산 - 한라산 철쭉은 왜 붉은가

  20. No Image 24Jun
    by 바람의종
    2008/06/24 by 바람의종
    Views 3739 

    전철역의 이름 - 향토색 짙은 서울 역명

  21. No Image 08Nov
    by 風磬
    2006/11/08 by 風磬
    Views 3614 

    전북에서는 '생강'을 '시앙/새앙'이라고 말합니다.

  22. No Image 07Sep
    by 風磬
    2006/09/07 by 風磬
    Views 5064 

    전북 지방에서는 씀바귀를 '씸바구, 씸바구리'라고도 합니다.

  23. No Image 03Jun
    by 바람의종
    2008/06/03 by 바람의종
    Views 3048 

    잃어버린 지명 - 아름다운 이름, 보은단, 고운담

  24. No Image 18Jul
    by 바람의종
    2008/07/18 by 바람의종
    Views 2768 

    인명의 작명 - 이름을 불러 주는 의미

  25. No Image 06May
    by 바람의종
    2008/05/06 by 바람의종
    Views 3211 

    음식 이름 - 족발, 주물럭, 닭도리탕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