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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고양이'를 왜 '나비야!'하고 부를까요?

  '고양이'를 모르시는 분은  안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고양이의 어원을 아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으실 것입니다.  이 '고양이'를 더 이상 분석해 보실 수 있나요?  '고양 +  이'로 분석하시렵니까?  '-이'가  붙는  단어가 많으니까 말입니다.  '매미'가 '맴맴' 운다고 해서  '맴'에다가 접미사 '-이'를  붙여서 '매미'를 만들었으니까, '고양이'도 '고양고양'하고 우는  소리에다가 '-이'를  붙인 것은 아닌가 해서 위와 같이 분석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고양이'가 '고양고양' 울던가요? 아니면 '야옹야옹'하고 울던가요?  '고양이'는 어원적으로는 더 이상 분석할 수 없는 단어입니다. 절대로 '고양고양' 울어서 거기에다가 '-이'를 붙인 것이 아닙니다. '고양이'는 '괴 +  -앙이'로 분석됩니다. 옛말에서 고양이는 '괴'였거든요. 그런데 이 '괴'는 '고이'로 발음되던 이중모음이었습니다.(그러나  꼭 '고이'와  발음은 같지 않았습니다.) '괴앙이'가 음운변화를 일으켜서 오늘날의 '고양이'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알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고양이를 부르는 소리입니다. 보통은 '나비야!'하고 부르는데, 이 '나비'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추측은 할 수 있겠지요. 고양이 가 원숭이처럼 나무 등을 잘 타니까, 원숭이의 옛말인 '납'을 (지금은 잔나비, 또는 잰나비) 비유하여 그렇게 불렀다는 추측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추측은 금물입니다. 왜냐 하면 아직까지 그러한 근거를 찾을 수가 없거든요.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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