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노들강변'은 '노량진 나루터'를 말하는 고유명사 ...버드나무와 상관없어

  우리는 보통 '노들강변'이라고 하면 버드나무가 휘휘 늘어진 어느 강변을 연상하지 않습니까? '노들강변 봄버들 휘휘 늘어진 가지에'의 민요가 그러한 인상을 주게 하지요. 아마도 '노들'이 '버들'을 연상시키나 봅니다. 그래서 어느 곳이든 이러한  풍경이 있는 강변이면 '노들강변'으로 생각하기 쉽지요.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노들강변'은 보통명사가 아니라 고유명사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노들강변'은 서울의 '노량진' 나루터를 말합니다.

  현재 서울의 흑석동에 있는 국립묘지 근처에 있던 나루터를 말합니다. 왜 그러냐구요?  다음 설명을 보시지요. 여러분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왜적과 싸우시던 '울돌목'을 아시겠지요? 이 '울돌목'은 한자어로 '명량(울명,돌 량)'이라 고 하지요. 이 '명량'의 '명'은 '울 명'자이고요. '량'은 원래 '돌 량'입니다. 이 '돌'은 충청도 방언에 '똘,  또랑'으로도 사용하고 있지요.

  '노량'의 '량'도 '돌 량'입니다. 그래서 '노량(이슬 노, 돌 량)'은 '노돌'이라고 했지요. 그러던 것이 '노들'로 변화를 했습니다. 그래서 '노량'이 '노들'로 변하고 거기에 '강변'이 덧붙은 것입니다.  이 '노들강변'은 옛날에 서울과 남쪽 지방을 잇는 중요한 나루였습니다. 그래서 이 '노들강변'은 애환이 많이 깃들여 있던 곳입니다.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 음료수 용어 2 - 차 한잔의 여유와 향기 바람의종 2008.03.31 2971
120 음료수 용어 1 - 꽃 꺽어 산 놓으며 드사이다. 바람의종 2008.03.30 2964
119 부위별 고기 명칭 - 아롱사태의 그 은밀한 맛 바람의종 2008.03.29 3698
118 식기 용어 - 뚝배기보다는 장맛 바람의종 2008.03.28 3268
117 여성용 의상어 - 아얌과 배꼽티 바람의종 2008.03.27 3452
116 바느질 용어 - 깁고, 박고, 호고, 공그르고 바람의종 2008.03.25 3206
115 생사용어 - 삶과 죽음의 언어 바람의종 2008.03.24 3407
114 과메기 바람의종 2008.03.22 3097
113 질병용어 - 든 병, 난 병, 걸린 병 바람의종 2008.03.22 3900
112 혼사용어 - 풀보기, 자리보기, 댕기풀이 바람의종 2008.03.20 3971
111 엄마, 아빠에서 "어이 어이"까지 바람의종 2008.03.19 4368
110 우리말의 속살 - 유아의 언어 습득 말문은 저절로 트인다 바람의종 2008.03.18 3775
109 우리말의 속살 - 요람기의 용어 어화둥둥 금자둥아, 얼싸둥둥 은자둥아 바람의종 2008.03.16 4791
108 우리말의 속살 - 임신, 출산 용어 삼신 할머니는 노여움을 푸소서 바람의종 2008.03.16 4434
107 소련식 기관단총에 '또아리' 같은 게 달려 '따발총'이라고 불렀답니다 바람의종 2007.01.26 4151
106 '곶감'은 꼬챙이에 꽂아서 말린 감 바람의종 2007.01.25 3822
105 '마땅하다'는 고유어에 한자어가 붙어서 생긴 말 바람의종 2007.01.24 3357
104 '지치다'는 원래 '설사하다'라는 의미 바람의종 2007.01.23 4064
103 '노래' '놀이' '노름'은 한 가지에서 나온 단어 바람의종 2007.01.22 3554
102 '얼우-'+'는'(성교하다) --> '얼운'...'어른'은 혼인한 사람 風磬 2007.01.21 6123
101 '지아비' '지어미'의 '지'는 '집'...곧 '집아비, 집어미'의 뜻 風磬 2007.01.20 4390
100 '먹거리'는 옳지 않은 말...그 까닭은? 風磬 2007.01.19 4231
» '노들강변'은 '노량진 나루터'를 말하는 고유명사 ...버드나무와 상관없어 風磬 2007.01.18 4260
98 '성냥'은 원래 한자어...'석뉴황'이 음운변화를 겪은 것 風磬 2007.01.17 3388
97 애국가 가사 중의 '바람서리'는 '풍상'(바람 풍, 서리 상)이란 뜻 風磬 2007.01.16 405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