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설화에 의하면 '베짱이'는 베를 짜고 노래를 부르는 곤충.
'베짱이'를 아시나요? 메뚜기의 일종이지요. '베짱이와 개미'의 이솝우화도 아시겠지요. '베짱이'는 옛말에는 '뵈짱이'였습니다. 물론 '짱'은 어두에 '비읍지읒'을 가지고 있었던 단어입니다. 그러니까 '뵈짱이'는 '뵈 + 짜- + 앙이'로 구성되어 있었던 단어입니다. '뵈'는 지금의 '베'이고 '자-'는 '베를 짜다'의 '짜'입니다. 그리고 '-앙이'는 작은 것을 나타내는 지소사입니다. 즉 '베를 짜는 작은 동물'이란 뜻입니다. 어떻게 해서 '베짱이'가 '베를 짜는 것'으로 인식되었는 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만, 여러 가지 설화에 의하면 '베짱이'는 베를 짜고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