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5055 추천 수 2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12. '고양이'를 왜 '나비야!'하고 부를까요?

  '고양이'를 모르시는 분은  안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고양이의 어원을 아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으실 것입니다.  이 '고양이'를 더 이상 분석해 보실 수 있나요?  '고양 +  이'로 분석하시렵니까?  '-이'가  붙는  단어가 많으니까 말입니다.  '매미'가 '맴맴' 운다고 해서  '맴'에다가 접미사 '-이'를  붙여서 '매미'를 만들었으니까, '고양이'도 '고양고양'하고 우는  소리에다가 '-이'를  붙인 것은 아닌가 해서 위와 같이 분석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고양이'가 '고양고양' 울던가요? 아니면 '야옹야옹'하고 울던가요?  '고양이'는 어원적으로는 더 이상 분석할 수 없는 단어입니다. 절대로 '고양고양' 울어서 거기에다가 '-이'를 붙인 것이 아닙니다. '고양이'는 '괴 +  -앙이'로 분석됩니다. 옛말에서 고양이는 '괴'였거든요. 그런데 이 '괴'는 '고이'로 발음되던 이중모음이었습니다.(그러나  꼭 '고이'와  발음은 같지 않았습니다.) '괴앙이'가 음운변화를 일으켜서 오늘날의 '고양이'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알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고양이를 부르는 소리입니다. 보통은 '나비야!'하고 부르는데, 이 '나비'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추측은 할 수 있겠지요. 고양이 가 원숭이처럼 나무 등을 잘 타니까, 원숭이의 옛말인 '납'을 (지금은 잔나비, 또는 잰나비) 비유하여 그렇게 불렀다는 추측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추측은 금물입니다. 왜냐 하면 아직까지 그러한 근거를 찾을 수가 없거든요.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6 '고독'이란 말을 함부로 말씀하지 마셔요. 風磬 2006.12.21 5165
245 '설겆이'에서 '설겆'은 무엇일까? 風磬 2006.09.07 5142
244 전북 지방에서는 씀바귀를 '씸바구, 씸바구리'라고도 합니다. 風磬 2006.09.07 5101
243 20. '만나다'는 '맞나다'에서 온말 風磬 2006.10.09 5096
» 12. '고양이'를 왜 '나비야!'하고 부를까요? 風磬 2006.10.01 5055
241 다방의 '레지'는 영어의 'register'에서 온 말 風磬 2006.12.01 4995
240 우리말의 상상력- 3. 집과 수풀 바람의종 2010.02.21 4981
239 '고주망태'의 '고주'는 원래 토박이말...그 뜻은? 風磬 2006.11.22 4957
238 11. '노닐다'는 '놀다 + 닐다의 합성어...'닐다'는 '가다'의 뜻 風磬 2006.09.30 4940
237 14. '벽'의 사투리인 '베름빡'에 관하여 風磬 2006.10.03 4901
236 '거지'의 어원은 무엇일까요? 風磬 2006.12.12 4858
235 우리말의 속살 - 요람기의 용어 어화둥둥 금자둥아, 얼싸둥둥 은자둥아 바람의종 2008.03.16 4844
234 13. 설화에 의하면 '베짱이'는 베를 짜고 노래를 부르는 곤충. 風磬 2006.10.02 4789
233 15. '방구'(가죽피리)는 고유어가 아니라 한자어 風磬 2006.10.04 4749
232 10. 가루처럼 내리는 비가 '가랑비'이고 이슬처럼 내리는 비가 '이슬비' 風磬 2006.09.29 4744
231 춘천과 의암 - 맥국의 맥이 흐르는 쇠머리골 바람의종 2008.08.03 4742
230 '김치'는 한자어...'짠지'는 토박이말 風磬 2006.11.18 4734
229 처녀들께서는 부끄럼 타지 말고 '총각김치'를 드셔요 風磬 2006.12.08 4674
228 우리말의 상상력- 3. 금 캐는 마동(薯童) 바람의종 2010.02.22 4666
227 8. '보배'의 '배'는 한자음으로 '패'...즉 '조개 패'를 말합니다 風磬 2006.09.27 4578
226 '양치질'은 양지(버드나무 가지)에 접미사 '질'이 붙은 것 風磬 2006.12.10 4578
225 '보신탕'은 이승만 정권 시절에 생긴 말...그 이전에는 '개장국' 風磬 2006.09.16 4567
224 '장아찌'의 어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風磬 2006.10.31 4536
223 21. '꽁치'의 어원에 관한 유력한 설이 있습니다 風磬 2006.10.10 4519
222 몸짓 언어 3 - 입으로 하는 또다른 말 바람의종 2008.04.16 451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