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감기'는 옛날에 '고뿔'이라고 불렀습니다.  곧 '코에 불(열)이 난다는 뜻

  요즈음 감기에 잘 걸리지요. 저도 지난번 중국 연길시에서 있었던 우리말 컴퓨터 처리 국제학술대회에서 북한과 회담을 하면서, 그만 감기에 걸려 아직까지도 기침은 계속 나고 있습니다. 중국의 독감에 걸린 것이지요.  지금은 감기라고 하지만, 옛날에는 모두 '고뿔'이라고 했습니다. 이'고뿔'은 마치'코'에 '뿔'이 난 것처럼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실제로 이것은 '코'에 '불'이 난 것입니다. 즉 '코'에 열이 난다는 뜻이지요.  이전엔 '곳블'이었습니다. 즉 '코'를 뜻하던 옛날말인'고'에 '불'(되었던 것인데, 원순모음화가 되어 '곳불'이 되고 다시 '뒤의 '불'이 된소리로 되어(마치 '냇가'가 실제 발음으로는 '내까'가 되듯이) '고뿔'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한자어인 '감기'가 이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는데, 이 '감기'란 한자말은 '복덕방' '사돈', '사촌' 등처럼 우리나라에서  만든 한자어입니다. 혹시 일본어에서 온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일본어에서는 감기를 '풍사(바람풍 사악할 사)'라고 하니깐요.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1 우리말의 상상력 2 - 4. 새와 산, 태양 숭배의 고리 바람의종 2010.04.03 14304
270 우리말의 상상력 2 - 죽음의 소리 보람 1 바람의종 2010.03.23 12886
269 우리말의 상상력 2 - 4. 바람의 노래 - 풍요(風謠) 바람의종 2010.04.02 12495
268 우리말의 상상력 2 - 굴살이와 굿 바람의종 2010.03.22 11728
267 우리말의 상상력 2 - 4. 나라 사랑의 꽃, 무궁화여 바람의종 2010.03.30 11408
266 우리말의 상상력 2 - 들온 말 쓰기와 말글 한 누리 바람의종 2010.03.12 10935
265 우리말의 상상력 2 - 술과 푸닥거리, 꽃 이바지 바람의종 2010.03.16 10491
264 우리말의 상상력- 4. 원왕생(願往生)의 그리움 바람의종 2010.03.03 10268
263 우리말의 상상력- 4. 금란굴과 지모신(地母神) 바람의종 2010.02.28 10153
262 우리말의 상상력- 3. 고향의 봄은 어디에 바람의종 2010.02.25 10019
261 우리말의 상상력2 - 4. 고리모양의 어우름, 한라산 바람의종 2010.03.10 9776
260 우리말의 상상력- 4. 원망(怨望)의 노래와 잣나무 바람의종 2010.03.08 9712
259 우리말의 상상력2 - 4. 마음의 귀, 처용의 노래 바람의종 2010.03.02 9599
258 우리말의 상상력2 - 4. 경덕왕과 찬기파랑가 바람의종 2010.03.06 9240
257 우리말의 상상력 2 - 웃으면 젊어진다고 바람의종 2010.03.15 9163
256 우리말의 상상력2 - 4. 도솔가의 뒤안 바람의종 2010.03.05 8970
255 우리말의 상상력 2 - 빌면 무쇠도 녹는다, 믿음의 소리갈 바람의종 2010.03.19 8911
254 우리말의 상상력2 - 4. 돌아 간 누이를 위한 노래, 제망매가 바람의종 2010.03.07 8902
253 우리말의 상상력2 - 4. 먼 눈 뜨기와 천수관음(千手觀音) 바람의종 2010.03.09 8889
252 우리말의 상상력2 - 4. 길 쓸 별의 노래 바람의종 2010.03.04 8479
251 '학독'은 원래 '확독' 風磬 2006.11.26 7370
250 '얼우-'+'는'(성교하다) --> '얼운'...'어른'은 혼인한 사람 風磬 2007.01.21 6212
249 '성가시다'는 원래 '파리하다, 초췌하다'는 뜻 風磬 2007.01.12 5726
248 19. '물 한 모금 마시고'의 '모금'은 '먹다'와 연관된 단어 風磬 2006.10.08 5322
247 18. '뚜렷하다' '또렷하다'는 원래 '둥글다'는 뜻 風磬 2006.10.07 530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