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me 글나눔 ↘……우리말글
✔ 뷰어로 보기
2007.01.01 09:34

식사 후 "양이 찼느냐?"에서 '양'은 '위장'의 '위'에 해당하는 토박이말

風磬
조회 수 3512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식사 후 "양이 찼느냐?"에서 '양'은 '위장'의 '위'에 해당하는 토박이말

  음식을 먹은 후에 '양이 찼느냐?'고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의 '양'은 '질량'의 '양', 즉 한자어 '양'이 아닙니다. 이 '양'은 순수한 우리말입니다. '양'은 '위장'이라고 할 때의 '위'에 해당하는 우리말입니다. 그래서 쇠고기 중에 '곱창'도 있고, '양'도 있지요. 그래서 '양이 찼느냐?' 하는 것은 '위가 찼느냐?'는 뜻입니다. 즉 '배가 부르냐?'는 뜻이지요. 그리고 '곱창'의 '곱'은 '기름'이란 뜻을 가진 우리말이었습니다. '눈곱'의 '곱'과 같은 것입니다.
   '곱창'은 '곱'+ '창자'의 '창'이랍니다. 기름이 많은 창자이지요. '애'가 '창자'라는 사실 은 이순신 장군의 시조에 '나의 애를 끊나니'에서 배워, 알고 계시겠지요.

  한 가지 더 말씀 드리지요. '폐'는 우리말로 '부아'(옛날에는 '부하')였습니다. 그래서 '부아가 난다.'고 하지요. 화가 나면 숨을 크게 들어 마셔서 '허파'가 크게  불어나지요. 그래서  '부아가 난다'는 '화가 난다'는 뜻이 되었습니다.

  우리 국어에서는 이렇게 신체 부위를 가지고 감정을 표시하는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몇 예를 들어 볼까요?  머리 아프다. 골치가 아프다. 머리카락이 곤두선다. 귀가 가렵다. 귀가 따갑다. 눈꼴이 시다. 눈물이 날 지경이다. 부아가 난다. 손이 근질근질한다. 애가 탄다. 애간장을 녹인다. 입이 나온다. 핏대가 난다. 이 이외에도 무척 많지요.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에디터 선택하기
?

우리 말과 글

  1. No Image 15Jan
    by 風磬
    2007/01/15 by 風磬
    Views 4170 

    애국가 가사 중의 '남산'은 '앞산'이란 의미

  2. No Image 14Jan
    by 風磬
    2007/01/14 by 風磬
    Views 3948 

    '곰보'는 '곪다'의 '곪-'에 접미사 '-보'가 붙어서 된 말

  3. No Image 12Jan
    by 風磬
    2007/01/12 by 風磬
    Views 5705 

    '성가시다'는 원래 '파리하다, 초췌하다'는 뜻

  4. No Image 11Jan
    by 風磬
    2007/01/11 by 風磬
    Views 4361 

    '가물치'는 '검은 고기'라는 뜻

  5. No Image 10Jan
    by 風磬
    2007/01/10 by 風磬
    Views 3694 

    '귀고리'는 귀에 거는 '고리'...'귀거리'는 틀린 말

  6. No Image 03Jan
    by 風磬
    2007/01/03 by 風磬
    Views 3509 

    '여자무당' -> '임금의 선생님' -> '스승'으로 의미 변화

  7. No Image 03Jan
    by 風磬
    2007/01/03 by 風磬
    Views 3225 

    언어코드로 보는 '돼지'의 다양한 의미

  8. No Image 02Jan
    by 風磬
    2007/01/02 by 風磬
    Views 3126 

    '시냇물'은 '실'+'내'+'물'이 합쳐서 생긴 말

  9. No Image 01Jan
    by 風磬
    2007/01/01 by 風磬
    Views 3512 

    식사 후 "양이 찼느냐?"에서 '양'은 '위장'의 '위'에 해당하는 토박이말

  10. No Image 31Dec
    by 風磬
    2006/12/31 by 風磬
    Views 3493 

    '결혼하다'와 '혼인하다'는 본래 다른 뜻이었습니다

  11. No Image 30Dec
    by 風磬
    2006/12/30 by 風磬
    Views 3231 

    '무좀'의 '좀'은 벌레이름...'좀도둑'의 '좀'은 '조금'의 준말

  12. No Image 29Dec
    by 風磬
    2006/12/29 by 風磬
    Views 3477 

    '곶감'은 꼬챙이에 꽂아서 말린 감

  13. No Image 27Dec
    by 風磬
    2006/12/27 by 風磬
    Views 3618 

    '숨바꼭질'의 '숨'은 '숨 쉬다'의 '숨'...'숨 + 바꿈 + 질'

  14. No Image 26Dec
    by 風磬
    2006/12/26 by 風磬
    Views 3244 

    '클랙션'(경적)도 상표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15. No Image 25Dec
    by 風磬
    2006/12/25 by 風磬
    Views 3894 

    '마요네즈'는 스페인 항구도시 '마욘'의 특산품

  16. No Image 23Dec
    by 風磬
    2006/12/23 by 風磬
    Views 3077 

    '메리야스'(내의)는 어디에서 나온 말일까요?

  17. No Image 22Dec
    by 風磬
    2006/12/22 by 風磬
    Views 3237 

    '바바리 코트'는 상표에서 나온 말

  18. No Image 21Dec
    by 風磬
    2006/12/21 by 風磬
    Views 5173 

    '고독'이란 말을 함부로 말씀하지 마셔요.

  19. No Image 20Dec
    by 風磬
    2006/12/20 by 風磬
    Views 3232 

    '원숭이'를 '잔나비'라고 하는 까닭을 아셔요?

  20. No Image 19Dec
    by 風磬
    2006/12/19 by 風磬
    Views 3398 

    '우물'은 '움물'에서 나온 말. 곧 '움'에서 나오는 '물'

  21. No Image 18Dec
    by 風磬
    2006/12/18 by 風磬
    Views 3897 

    '가게'는 널판지로 만든 시렁에 물건을 진열하여 놓고 파는 곳

  22. No Image 17Dec
    by 風磬
    2006/12/17 by 風磬
    Views 4114 

    '호치키스'는 기관총을 발명한 미국 발명가 이름

  23. No Image 15Dec
    by 風磬
    2006/12/15 by 風磬
    Views 3358 

    '미역국을 먹다'는 여러가지 어원이 있습니다.

  24. No Image 14Dec
    by 風磬
    2006/12/14 by 風磬
    Views 3850 

    '감기'는 옛날에 '고뿔'이라고 불렀습니다. 곧 '코에 불(열)이 난다는 뜻

  25. No Image 13Dec
    by 風磬
    2006/12/13 by 風磬
    Views 4359 

    '옛날 옛적 고리짝에'는 '옛날 옛적 고려 적에'의 뜻

목록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