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소련식 기관단총에 '또아리' 같은 게 달려 '따발총'이라고 불렀답니다

  6.25를 겪으신  분은 '따발총'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소련식 기관단총이지요.  이것을 보통 '다발총'(많을 다, 필  발, 총 총)이라고  해석해서 한자어인 줄로 알고 계신 분이 많으실 것입니다.  국어사전에도 그렇게 기록되어 있을 정도이니까요. 그래서 '그 사람 말은 따발총 같애.' 라고 말하여 마치 속사포를 일컫는 것으로 이해하여 지금도 사용하고 있지요. 그러나 그것은 잘못 알고 계신 것입니다. '따발총'을 직접 보신  분이 계신가요? 탄창이  어떻게 생겼던가요? 마치 '또아리'(물동이 등을 머리에 일 때에 머리 위에 얹도록 만든, 짚으로 둥글게 틀어서 만든 물건)처럼 생기지 않았던가요? 이 '또아리'를  함경도 방언에서 '따발'이라고 합니다('또아리'를 '또바리'라고 하는 방언도 있습니다). 함경도에서 소련식 기관단총에 '또아리'와 같은 것이 달렸다고 하여, 이 총을 그 방언에 따라 '따발총'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따발'이 한자의 '다발'과 비슷하니까, '다발총'으로 인식하게 된 것이지요.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6 아기들이 차는 '기저귀'의 어원은 무엇일까요? 風磬 2006.11.15 4177
145 신도시의 이름 - 일산과 김정숙군 바람의종 2008.06.22 3458
144 식사 후 "양이 찼느냐?"에서 '양'은 '위장'의 '위'에 해당하는 토박이말 風磬 2007.01.01 3500
143 식기 용어 - 뚝배기보다는 장맛 바람의종 2008.03.28 3288
142 수원고 화산 - 아버지를 그리는 효심의 물골 바람의종 2008.08.08 3220
» 소련식 기관단총에 '또아리' 같은 게 달려 '따발총'이라고 불렀답니다 바람의종 2007.01.26 4176
140 섬유회사 '코오롱'은 '코리아'+'나이롱' 風磬 2006.11.28 4297
139 선산과 금오산 - 복사골에서 솟는 불도의 샘 바람의종 2008.09.06 3229
138 서울의 어원 바람의종 2009.08.01 3746
137 서울과 한강 - "아리수"가의 새마을 바람의종 2008.07.12 2807
136 생식기 근처에 난 털을 뭐라고 하는지 아셔요? 風磬 2006.10.27 4063
135 생사용어 - 삶과 죽음의 언어 바람의종 2008.03.24 3433
134 상거래 용어 - 에누리와 디스카운트 바람의종 2008.04.02 3020
133 부위별 고기 명칭 - 아롱사태의 그 은밀한 맛 바람의종 2008.03.29 3722
132 보은단 바람의종 2008.05.08 2822
131 보은과 속리산 - 속세가 산을 떠나 있네 바람의종 2008.09.02 3034
130 백령도와 심청 - 흰 새가 일러 준 기다림의 섬 바람의종 2008.07.26 2899
129 바느질 용어 - 깁고, 박고, 호고, 공그르고 바람의종 2008.03.25 3220
128 미각어의 다양성 - 달짝지근하고 달콤새콤하고 바람의종 2008.04.20 3674
127 문래 바람의종 2008.05.05 2960
126 몸짓 언어 3 - 입으로 하는 또다른 말 바람의종 2008.04.16 4491
125 몸짓 언어 2 - 가슴으로 하는 말 바람의종 2008.04.15 2987
124 몸짓 언어 1 - 눈으로 하는 말 바람의종 2008.04.14 2916
123 목포와 몽탄강 - 유달산과 삼학도의 노래 바람의종 2008.09.18 2980
122 모주 바람의종 2008.05.03 39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