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4007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박쥐'의 '박'은 '눈이 밝다'의 '밝-'

  '박쥐'는 사람들에게  그리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는 짐승이지요. 우선 징그럽다고 하고, 또 밤에만  나돌아 다녀서 그런지, '남몰래 밤에만 음흉하게 일을 하는 사람'을 욕할 때, '박쥐 같은 놈'이라고 하지요. 이 '박쥐'에서 '쥐'는 그 뜻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왜 '박'이 붙었으며, 또 그 '박'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아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박쥐'는 원래  '밝쥐'였지요. 아마도 '눈이 밝다'는 뜻으로 '밝-'이 쓰인 것 같습니다. 박쥐가 초음파를 발사하여 그 반사음을  포착하여 방향을 조정해서 야간활동을 한다는 사실을 안 것은 훨씬 후대의 일이니까, 그 전에는 '눈이 밝은 쥐'로 이해할 만도 하겠지요.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6 우리말의 상상력 1 - 8. 힘과 해 (1/2) 바람의종 2009.05.31 3335
195 우리말의 상상력 1 - 1. 언어적 상상력의 바탕 (2/2) 바람의종 2009.05.01 3348
194 우리말의 상상력 1 - 4. 돌과 원운동 (2/2) 바람의종 2009.05.20 3350
193 우리말의 상상력- 3. 밥이 하늘 바람의종 2010.02.12 3350
192 식기 용어 - 뚝배기보다는 장맛 바람의종 2008.03.28 3351
191 우리말의 상상력 1 - 7. 아이와 알 바람의종 2009.05.30 3354
190 우리말의 상상력 2 - 1. 영산강과 용, 섬진강과 두꺼비 바람의종 2009.09.01 3367
189 우리말의 상상력 2 - 2. 말 달리던 선구자 바람의종 2010.01.09 3378
188 '미역국을 먹다'는 여러가지 어원이 있습니다. 風磬 2006.12.15 3383
187 우리말의 상상력 1 - 2. 굿과 혈거생활 (2/4) 바람의종 2009.05.04 3388
186 우리말의 상상력 2 - 2. 스승은 거룩한 교황 바람의종 2009.10.28 3390
185 여성의 이름 - 언년이, 영자, 정숙, 한송이 바람의종 2008.07.21 3404
184 우리말의 상상력 1 - 5. 물의 순환 (2/2) 바람의종 2009.05.26 3408
183 우리말의 상상력 2 - 2. 임과 해우러름 바람의종 2009.10.27 3416
182 우리말의 상상력 2 - 1. 금강(錦江), 그 영원한 어머니 바람의종 2009.07.10 3418
181 우리말의 상상력 2 - 2. 옛 조선의 맥, 춘천 바람의종 2009.11.03 3418
180 우리말의 상상력 2 - 1. 낙동강과 가야 바람의종 2009.07.13 3433
179 우리말의 상상력 1 - 12. 울림과 진실 (1/3) 바람의종 2009.07.06 3434
178 '마땅하다'는 고유어에 한자어가 붙어서 생긴 말 바람의종 2007.01.24 3435
177 '우물'은 '움물'에서 나온 말. 곧 '움'에서 나오는 '물' 風磬 2006.12.19 3443
176 우리말의 상상력 2 - 2. 달홀(達忽)과 가라홀(加羅忽)의 어우름 바람의종 2010.01.26 3467
175 우리의 미의식 2 - "안 미인"과 "못 미인" 바람의종 2008.04.19 3475
174 '성냥'은 원래 한자어...'석뉴황'이 음운변화를 겪은 것 風磬 2007.01.17 3479
173 생사용어 - 삶과 죽음의 언어 바람의종 2008.03.24 3487
172 우리말의 상상력 2 - 2. 조선의 소리 보람 바람의종 2009.11.08 348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