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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지'의 어원은 무엇일까요?

  남에게 빌어서 얻어  먹고 사는 사람이 누구일까요? 그것은 '거지'입니다. 이 '거지'의 어원은 무엇일까요? 어떤 책을 보니까,'거지'는 '걷다'(거두어 드린다)의 '걷-'에 사람을 나타내는 접미사인 '-이'가 붙어서 '걷이'가  되었는데, 이것이 구개음화되어 '거지'가 되었다고 써 놓았더군요.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것은 우리말의 옛날 형태를 모르는 데에서 온 소치입니다.

  옛날 문헌을 보면 '거지'는 '거아(아래아 자)지'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것은 중국어 '걸자'(빌 걸, 아들 자)의 중국어 발음을 그렇게 써 놓은 것입니다. '걸'에 접미사인 '자'가 연결된 단어입니다. '자'는 중국어의 접미사인데, 우리말에 와서는 두 가지 음으로 읽혔습니다. 하나는 '자'이고 또 하나는 '지'입니다. '판자'는 '판자집'일 때에는 '판자'이지만, '널판지'일 때에는 '판지'로  읽습니다. '주전자, 감자, 사자, 탁자' 등의 '자'는 '자'로 읽지만, '가지(식물의 하나), 간장 종지, 꿀단지' 등의 '자'는 '지'로 읽습니다. 남자와 여자 생식기의 이름인 ''-자'가 붙은 것인데 모두 결국은 한자어입니다.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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