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감기'는 옛날에 '고뿔'이라고 불렀습니다.  곧 '코에 불(열)이 난다는 뜻

  요즈음 감기에 잘 걸리지요. 저도 지난번 중국 연길시에서 있었던 우리말 컴퓨터 처리 국제학술대회에서 북한과 회담을 하면서, 그만 감기에 걸려 아직까지도 기침은 계속 나고 있습니다. 중국의 독감에 걸린 것이지요.  지금은 감기라고 하지만, 옛날에는 모두 '고뿔'이라고 했습니다. 이'고뿔'은 마치'코'에 '뿔'이 난 것처럼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실제로 이것은 '코'에 '불'이 난 것입니다. 즉 '코'에 열이 난다는 뜻이지요.  이전엔 '곳블'이었습니다. 즉 '코'를 뜻하던 옛날말인'고'에 '불'(되었던 것인데, 원순모음화가 되어 '곳불'이 되고 다시 '뒤의 '불'이 된소리로 되어(마치 '냇가'가 실제 발음으로는 '내까'가 되듯이) '고뿔'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한자어인 '감기'가 이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는데, 이 '감기'란 한자말은 '복덕방' '사돈', '사촌' 등처럼 우리나라에서  만든 한자어입니다. 혹시 일본어에서 온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일본어에서는 감기를 '풍사(바람풍 사악할 사)'라고 하니깐요.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 전북에서는 '생강'을 '시앙/새앙'이라고 말합니다. 風磬 2006.11.08 3760
20 전철역의 이름 - 향토색 짙은 서울 역명 바람의종 2008.06.24 3862
19 제주와 한라산 - 한라산 철쭉은 왜 붉은가 바람의종 2008.09.26 3843
18 주술적 용어 1 - 끼, 그 가능성의 유전자 바람의종 2008.04.09 3971
17 주술적 용어 2 - 고마워하고 비는 기원의 말 바람의종 2008.04.10 4050
16 주술적 용어 3 - "고시"는 가까이, 잡귀는 물러가라 바람의종 2008.04.13 4151
15 지리산과 섬진강 - 노고단 밑으로 달래강이 흐르고 바람의종 2008.09.20 3647
14 지명 속담 - 보은 아가씨 추석비에 운다 바람의종 2008.05.29 3622
13 지명어의 작명 -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바람의종 2008.06.02 3546
12 진안과 마이산 - 난달래골에 내려온 신선 부부 바람의종 2008.09.03 4153
11 질병용어 - 든 병, 난 병, 걸린 병 바람의종 2008.03.22 4042
10 처녀들께서는 부끄럼 타지 말고 '총각김치'를 드셔요 風磬 2006.12.08 4756
9 철원과 한탄강 - 큰 여울 줄기 따라 한탄의 전설이 바람의종 2008.07.31 4594
8 춘천과 의암 - 맥국의 맥이 흐르는 쇠머리골 바람의종 2008.08.03 4808
7 탄천과 동방삭 - 수청과 탄천 바람의종 2008.08.04 3753
6 해남과 두륜산 - 종착지가 아닌 시발지 바람의종 2008.09.25 3789
5 허망한 언사들 1 - 별 볼일 있는 말 바람의종 2008.05.01 4081
4 허망한 언사들 2 - 구호가 없는 사회 바람의종 2008.05.03 4018
3 형벌 관련 욕설 - 오라질 년과 경칠 놈 바람의종 2008.05.11 4130
2 혼사용어 - 풀보기, 자리보기, 댕기풀이 바람의종 2008.03.20 4076
1 황지와 태백산 - 밝은 뫼에서 솟는 시원의 샘 바람의종 2008.08.19 382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