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5081 추천 수 2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전북 지방에서는 씀바귀를 '씸바구, 씸바구리'라고도 합니다.

 


  봄입니다. 아침 밥상을  대할 때, 해묵은 반찬보다는 상큼하게 입맛을 돋우는 봄나물이 있으면 훨씬  입맛이 날 것입니다.
  요즘 나오는 나물로는 달래, 냉이, 씀바귀가 있습니다.


 


  씀바귀는 초등학교 노래에도 나오는데,  맛이 써서 씀바귀가 된 것 같습니다.  민간에서는 주로 식용으로 할 때  봄에 어린잎과 뿌리를 캐어  나물로 무쳐 먹습니다. 약용으로는  진정이나 최면 또는 건위나 식욕 촉진 등에 사용합니다.


  이 씀바귀는 예로 부터 쑥과 더불어 강장식품으로 애용하였는데, 봄에  씀바귀 나물을 많이  먹  으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않는다고 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  가운데 몇 분이나 이 나물을 아실 지 궁금합니다.  사실 요즘 이 풀을   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시장에서도 물론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북 지방에서는 이 씀바귀를 '씸바구, 씸바구리'라고도 하고, '싸랑부리,  사랑부리, 싸난부리'라고도 합니다. 또는  맛이 쓰니까 '쓴나물'이라고도 부릅니다.


  여러 이름 가운데 '싸랑부리'라는 말은 아주 재미 있습니다.
여기서 '부리'는 중세국어 '불휘'에서 온 말입니다.  앞에 나오는 '싸랑'은 두 가지로 해석되는데, 하나는 '사납다'는 뜻이고, 하나는 '사랑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의 고향에서는 어떻게 쓰고 있습니까? 쓰디  쓰지만 몸에 좋은 이러한  봄나물이 차츰 사라지는 것은 무척 서운한 일입니다. 고유한 우리  식물을 보존하는 일은 참 필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우리말 어원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 윤영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9-14 16:3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6 우리말의 상상력- 3. 옷이 날개인가 / 겨레와 한 몸 되기 바람의종 2010.02.15 3240
45 우리말의 상상력- 3. 울 안의 복숭아나무, 기다림의 미학(美學) 바람의종 2010.02.23 4316
44 우리말의 상상력- 3. 집과 수풀 바람의종 2010.02.21 4962
43 우리말의 상상력- 4. 금란굴과 지모신(地母神) 바람의종 2010.02.28 10092
42 우리말의 상상력- 4. 원망(怨望)의 노래와 잣나무 바람의종 2010.03.08 9662
41 우리말의 상상력- 4. 원왕생(願往生)의 그리움 바람의종 2010.03.03 10198
40 우리말의 상상력2 - 4. 경덕왕과 찬기파랑가 바람의종 2010.03.06 9208
39 우리말의 상상력2 - 4. 고리모양의 어우름, 한라산 바람의종 2010.03.10 9707
38 우리말의 상상력2 - 4. 길 쓸 별의 노래 바람의종 2010.03.04 8405
37 우리말의 상상력2 - 4. 도솔가의 뒤안 바람의종 2010.03.05 8928
36 우리말의 상상력2 - 4. 돌아 간 누이를 위한 노래, 제망매가 바람의종 2010.03.07 8846
35 우리말의 상상력2 - 4. 마음의 귀, 처용의 노래 바람의종 2010.03.02 9541
34 우리말의 상상력2 - 4. 먼 눈 뜨기와 천수관음(千手觀音) 바람의종 2010.03.09 8845
33 우리말의 속살 - 요람기의 용어 어화둥둥 금자둥아, 얼싸둥둥 은자둥아 바람의종 2008.03.16 4818
32 우리말의 속살 - 유아의 언어 습득 말문은 저절로 트인다 바람의종 2008.03.18 3798
31 우리말의 속살 - 임신, 출산 용어 삼신 할머니는 노여움을 푸소서 바람의종 2008.03.16 4453
30 우리말의 애매성 - 너무나 인간적인 언어 바람의종 2008.04.30 3048
29 우리의 미의식 1 - 작은 것, 아름다운 것 바람의종 2008.04.17 3208
28 우리의 미의식 2 - "안 미인"과 "못 미인" 바람의종 2008.04.19 3418
27 음료수 용어 1 - 꽃 꺽어 산 놓으며 드사이다. 바람의종 2008.03.30 3006
26 음료수 용어 2 - 차 한잔의 여유와 향기 바람의종 2008.03.31 3008
25 음식 이름 - 족발, 주물럭, 닭도리탕 바람의종 2008.05.06 3220
24 인명의 작명 - 이름을 불러 주는 의미 바람의종 2008.07.18 2785
23 잃어버린 지명 - 아름다운 이름, 보은단, 고운담 바람의종 2008.06.03 3060
» 전북 지방에서는 씀바귀를 '씸바구, 씸바구리'라고도 합니다. 風磬 2006.09.07 508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Next
/ 11